서울시 "한강버스 의혹, 생태탕 부활인가"..민주당에 정면 반박
"1년간 수사 미뤘다는 주장은 사실 왜곡"
3.2억 리베이트 의혹 은폐 주장도 부인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한강버스 사업을 둘러싼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의 공세가 거세지자 "진상규명이 목적이냐, 생태탕의 부활이냐"며 정면 반박에 나섰다. 감사원 감사 청구와 자체 조사를 거쳐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는데도 민주당이 사실관계를 왜곡하며 정치적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주장이다.서울시는 18일 호준석 대변인의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의 한강버스에 대한 무책임한 정치공세가 점입가경"이라며 "기초적인 사실관계조차 외면한 채 서울시의 진상규명 노력까지 의도적으로 깎아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공방은 한강버스 선박 건조 과정에서 불거진 리베이트 의혹에 대한 서울시의 대응 시점을 놓고 촉발됐다. 민주당은 서울시가 관련 의혹을 인지하고도 경찰 수사 의뢰까지 1년 넘게 걸렸다며 늑장 대응과 은폐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2일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고, 감사 청구가 각하된 이후에도 자체 조사를 이어왔다며 늑장 대응 의혹을 일축했다. 자료 요구와 현장 방문, 관계자 면담 및 유선통화 등 수십 차례에 걸쳐 사실관계를 확인했으며, 지난 16일에는 서울경찰청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서울시는 민주당이 조사 경과를 제외한 채 경찰 수사 의뢰 시점만 문제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시는 입장문에서 "'1년간 수사를 미뤘다'고 몰아붙이는 것은 사실을 입맛대로 편집하는 정치적 선동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에 제출한 감사청구서에 3억2000만원 규모의 리베이트 의혹을 명시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당시 해당 의혹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객관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사실로 단정하기보다 업체 선정 과정과 선박 건조 지연, 사업비 증가 등 전반적인 위법·부당 의혹에 대해 독립적인 감사기관의 판단을 구했다는 입장이다.
비위 은폐나 조사자료 폐기 지시 의혹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서울시는 이미 수사기관에 사건을 의뢰한 만큼 관련 자료를 제공하고 사실관계와 책임 소재가 밝혀질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는 한강버스 선박 건조업체에 지급된 사업비 일부가 브로커를 거쳐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고위 관계자에게 흘러갔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후 서울시가 경찰 수사를 의뢰하면서 관련 의혹의 실체와 그동안의 조사 과정도 수사기관의 검증을 받게 됐다.
서울시는 민주당을 향해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기정사실화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시는 "감사를 청구해도 비난, 직접 조사해도 비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도 비난한다면 도대체 무엇을 하라는 것입니까"라며 "민주당이 원하는 것은 진상규명입니까, 아니면 결론부터 정해 놓은 '생태탕의 부활'입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민주당은 진상규명이라는 명분 뒤에 숨어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아니면 말고'식 의혹으로 시민을 기만하는 정치공세를 즉각 중단하고, 객관적인 수사결과를 차분히 지켜보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성초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