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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이탈세 심화… 코스피 시총 비중 37%로 '6개월 만에 최저' [바닥 없는 코스피]

임상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시총 감소율도 코스피보다 높아
대형 반도체 등 주가 하락 영향
이달에만 17조6854억 순매도
증시 상승 위해 빚투 해소 필요

외국인 이탈세 심화… 코스피 시총 비중 37%로 '6개월 만에 최저' [바닥 없는 코스피]

코스피에서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이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특히 코스피 시총이 줄어든 것보다 더 가파르게 줄어들며 외국인 이탈세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18일 코스콤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외국인 시총 비중은 지난 16일 37.38%로 지난 4월 9일 37.22% 이후 약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코스피 외국인 시총 비중은 연초 36%대에서 6월 25일 41.56%까지 오른 뒤 이달 39%대를 유지하다 지난 14일 38.53%, 15일 38.19%, 16일 37.38%로 사흘 연속 하락했다.

코스피 외국인 시가총액도 지난 16일 1749조2674억원을 기록하며 이달 1일 2282조3473억원에서 23.3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시총은 5752조502억원에서 4679조4892억원으로 18.65% 감소했는데, 외국인 시총 감소율이 코스피 시총 감소율보다 4.71%p 높았다.

외국인 시총 감소율이 코스피 전체 시총 감소율을 웃돈 데는 외국인이 주로 보유한 대형 반도체주 등의 주가 하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지분율 상위 50개 종목 중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이 큰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 SK스퀘어 등이다. 이들의 이달(1~16일) 시총 감소율은 △삼성전자 21.92% △SK하이닉스 30.61% △삼성전자우 18.24% △SK스퀘어 32.12% 등으로, 삼성전자우를 제외한 3개 종목이 코스피 전체 시총 감소율(18.65%)을 웃돌았다.

외국인 매도세도 영향을 줬다. 이달 초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7조6854억원 순매도하며 지난 5월부터 이달까지 6개월 연속 매도세를 기록 중이다. 구체적으로 △5월 44조7146억원 △6월 48조6248억원 △7월 9조8935억원 △8월 10조1755억원 △9월 21조5246억원 등 순매도했다. 특히 코스피가 7거래일(지난 6~15일) 연속 하락 마감한 뒤 반등한 지난 16일에도 외국인 순매수는 3204억원에 그치면서 외국인 시총은 연일 감소하는 양상이다. 아직 이달 중순인 것을 감안하면 현재 매도세가 이어질 경우 외국인 순매도는 지난달보다 많을 전망이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이달부터 데이터센터 투자에 대한 신용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외국인 매도가 더욱 강해졌다"며 "데이터센터 투자 기업들이 채권 발행으로 자금조달을 하고 있지만, 금리가 오르며 신용 리스크가 부각됐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데이터센터 투자를 늘리면 그만큼 성장할 것이란 기대가 있었지만, 이제는 투자한 만큼 매출이 나올 수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선 외국인 매도 규모는 축소될 수 있지만, 결국 상승 국면 복귀를 위해서는 미수 거래와 레버리지 등 '빚투(빚내서 투자)' 자금 해소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매수세력이 부족해 지수가 급락하는 상황에서는 수급이 얼마나 정리됐느냐가 중요하다"며 "개인투자자들이 그나마 갖고 있던 물량까지 매도하는 투매가 나타난 가운데 신용잔고와 미수 물량이 줄어들면 바닥 형성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임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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