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만 50m·워터슬라이드까지"…北 원산 앞바다 포착된 김정은 호화 선박
BBC 위성사진 분석…"김정은 일가 여름휴가용 추정 호화 요트 4척 포착"
주민 40% 영양실조 겪는데…1300억 육박하는 '움직이는 해상 별장' 즐겨
탈북민 "보통 사람 한 끼 먹기도 힘든데…겨울엔 보관, 여름엔 휴양용 활용"
[파이낸셜뉴스] 극심한 식량난에 시달리는 북한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일가의 전용으로 추정되는 대형 호화 선박들이 잇따라 포착됐다.
18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올해 7월부터 10월 중순까지 북한 강원도 원산 앞바다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의 해안 별장 인근에서 길이 50m, 55m, 60m, 80m에 달하는 대형 선박 4척이 반복적으로 움직인 것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가장 큰 80m 길이의 선박은 수개월간 정비 시설에 머물다 지난 7월 초 김 위원장 일가의 대규모 별장이 있는 원산 갈마반도 앞바다로 이동해 이달 중순까지 정박했다. 해당 선박의 갑판에는 길이만 약 50m에 이르는 수영장과 여러 개의 워터슬라이드가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선박들도 원산 인근 해역에서 자주 출몰했다. 50m와 55m 선박은 지난 8월 말까지 원산 앞바다 대도와 신도 주변에서 여러 차례 확인됐고, 60m 선박은 최근까지 김 위원장의 원산 별장 근처에서 포착됐다. 과거 2013년 방북했던 전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김 위원장과 함께 디즈니 유람선 같은 60m 길이의 배에서 제트스키를 즐겼다"고 묘사했던 선박과 유사한 규모다.
이 선박들의 공식 소유주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북한 지도부 외에 이 정도 규모의 선박을 소유하거나 자유롭게 해안을 오갈 수 있는 인물은 없다고 지적한다.
김 위원장 일가의 자금을 관리하는 노동당 39호실 출신 탈북민 리정호 씨는 BBC에 "겨울에는 조선소에 보관했다가 여름이 되면 김정은의 별장이나 갈마 쪽으로 옮겨 수영과 휴양용으로 사용한다"며 "보통 사람들은 하루 한 끼 먹기도 힘든데 김정은은 이런 호화 선박을 4척이나 갖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위성사진에 포착된 선박들의 정확한 가격은 알 수 없으나 비슷한 규모의 호화 요트는 1억달러(약 1340억원) 안팎에 거래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BBC는 "선박의 움직임은 김정은이 공개 활동을 하지 않은 시기와 겹친다"라며 이 같은 호화 생활이 북한 주민들의 실상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라고 꼬집었다. 2025년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광범위한 강제노동과 만성적인 식량 부족으로 전체 인구의 약 40%가 영양실조를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