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트럼프 "내 대러 결정은 간단…종전협상서 러 떠나길 원치 않아"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대러 제재 보류·경유딜' 비판에 반박…"젤렌스키는 종전 원치 않아" 비난
젤렌스키, 미·우 관계 경색 후 트럼프 특사와 첫 통화…평화회담 재개 논의

18일(현지 시간) 악시오스와 CNN 등에 따르면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은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 모닝 퓨처스'에 출연해 이번 러시아에 대한 제재 보류 조치가 초래할 수 있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에 대한 공화당 의원들의 우려를 백악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일 워싱턴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전용헬기 마린원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과 대화하는 가운데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듣고 있다. AP 뉴시스
18일(현지 시간) 악시오스와 CNN 등에 따르면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은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 모닝 퓨처스'에 출연해 이번 러시아에 대한 제재 보류 조치가 초래할 수 있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에 대한 공화당 의원들의 우려를 백악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일 워싱턴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전용헬기 마린원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과 대화하는 가운데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듣고 있다. AP 뉴시스

[파이낸셜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자신의 대러 제재 보류 및 러시아 경유 판매 허용 결정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계속하도록 하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러시아에 대한 내 결정은 매우 간단하다"며 "나는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평화 협상을 진행 중이며,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에서 떠나도록 만드는 어리석은 어떤 일도 하고 싶지 않다"고 적었다.

이어 "(협상에) 큰 진전이 이뤄졌으며, 여기엔 현재 인질 협상도 포함된다"며 "지금 그 문서에 서명하면 그걸 할 수 있으며, 나는 나중에 혹은 내가 원할 때 언제든 서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그 문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명확하게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아마 더 중요한 건 러시아가 이란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비해, 비록 있다고 해도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며 "나는 어리석은 이들이 방해하지 않는 한 이 상태를 유지하길 원하며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게시글은 러시아산 에너지 구매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등 강력한 대러 제재가 담긴 '린지 그레이엄 법'의 시행을 보류하고, 러시아가 경유를 세계에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경유딜'을 합의한 것을 두고 미국 내 비판이 고조되는 것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자신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경유 정유시설을 공격해 전 세계 경유 시장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젤렌스키는 (고유가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으며, 솔직히 말해 유럽이 그에게 주는 모든 자금과 비뚤어진 조 바이든이 과거에 줬던 것을 고려하면 그(젤렌스키)는 이 전쟁을 끝내고 싶어 하지 않으며, 아마도 그랬던 적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젤렌스키가 2년 전 지금보다 더 나은 합의를 선택하지 않은 탓에 우크라이나의 전쟁 피해가 가중됐다면서 "나는 이 전쟁이 끝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 게시글에서 이날 트럼프 대통령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 트럼프 대통령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대화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열흘 전 트럼프 대통령의 경유딜로 양국(미국-우크라이나) 간 긴장이 고조된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과 미 고위 당국자의 첫 통화"라며 이들이 양국 간 위기 및 러시아와의 평화회담 재개를 위한 미국 측 노력에 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이석우 국제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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