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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美 정보 제공 재개에 감사·러시아 정책에는 우려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NBC뉴스 인터뷰에서 정보 중단·스페이스X 위성 제한 등 압박 속 "미국과의 동맹 신뢰원해"
트럼프 행정부 러시아 정책에는 실수라고 지적
우크라, 드론 1000대 동원해 러 공격

볼리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오른쪽)이 18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 시사대담 프로그램 '언론과의 만남'에 출연한 모습.사진=유튜브갈무리
볼리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오른쪽)이 18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 시사대담 프로그램 '언론과의 만남'에 출연한 모습.사진=유튜브갈무리

[파이낸셜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잠시 중단됐던 미국의 군사 정보 공유가 재개된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드론 1000여대를 동원해 개전 이후 러시아에 대한 최대 공격을 실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방송된 미국 NBC뉴스 대담 프로그램 '언론과의 만남(Meet the Press)'와의 인터뷰에서 "일정 기간 정보가 차단되었다가 미국 측에 의해 다시 해제되었다"며 "이 점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며, 현재는 정상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러시아가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때 우리 측에 이를 미리 알려줄 수 있는 독보적인 정보력은 오직 미국만이 가지고 있다"며 "정보가 차단되었던 사흘 동안 탄도미사일 공격이 이어졌으나 관련 정보를 전혀 제공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정보 공유 중단뿐만 아니라, 전선 통신망으로 활용 중인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위성 서비스 제한 문제로도 어려움을 겪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비판하며 러시아 정유시설에 대한 공격 중단을 요구한 직후 발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에 대해 "속도를 제한하라는 미국 정부의 메시지였으며, 기술적으로 스페이스X가 이를 이행한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이러한 의혹을 즉각 부인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같은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행정부 내 그 누구도 그런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고 명확히 밝혔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 같은 주장은 매우 무책임하다"고 강력히 반박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측이 겪은 통신 장애의 대안적 원인에 대해서는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대러시아 정책 변화에 대해서도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 의회가 승인한 대규모 대러 제재 및 관세를 유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내달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 안정을 위해 러시아산 디젤 수입을 허용하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합의한 데 따른 조치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를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한 60일간의 일시 중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러 제재 유예가 "푸틴의 전쟁 수행 능력을 강화해 주는 격"이라며, 만약 미국이 공식적으로 러시아의 손을 들어준다면 이는 "역사적 실수이자 거대한 비극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젤렌스키 대통령은 워싱턴 내에서 여전히 초당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믿으며, 트럼프 대통령을 여전히 우방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그를 믿고 싶으며, 그가 결정을 바꾸길 바란다. 현재의 결정들은 모두 실수이며, 우크라이나는 물론 미국에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석유 시설 공격 문제를 놓고 갈등인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석유 터미널 등에 드론 1000여대를 보내는 개전 이래 최대 규모 공격을 감행했다. 이번 공격으로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쳤다.

또 러시아 IT 기업 VK의 데이터 센터와 유통업체 오존의 물류 센터도 우크라이나 드론의 공격을 받았다.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에서는 러시아군이 두차례 공격을 하면서 최소 2명이 사망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크름반도와 흑해, 러시아 15개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1015대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타스 통신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에 저항하고 있지만 최근의 상황을 바꿔놓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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