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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금리 급락에도..." 회사채 신용위험 확대 [fn마켓워치]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국고 10년물 금리 일주일 새 21.3bp 하락
회사채 AA- 신용스프레드는 오히려 1.2bp 확대
금리 인상기 여전채·A급 회사채 상대적 취약국고 10년물 금리 일주일 새 21.3bp 하락
회사채 AA- 신용스프레드는 오히려 1.2bp 확대
금리 인상기 여전채·A급 회사채 상대적 취약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고채 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기업들이 돈을 빌리는 데 따른 부담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시장금리가 내려가도 투자자들이 회사채에 요구하는 추가 금리는 오히려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금융시장 불안이 남아 있어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일수록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와 iM증권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2.9bp(1bp=0.01%p), 10년물은 21.3bp 하락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회사채 AA- 등급 3년물의 신용스프레드는 오히려 1.2bp 확대됐다.

신용스프레드는 기업이 국채보다 얼마나 높은 금리를 줘야 돈을 빌릴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국채금리가 내려갔지만 투자자들이 회사채에 요구하는 추가 금리는 더 높아졌다는 의미다.

이승재 iM증권 연구원은 "장단기 금리차가 줄어든다고 회사채 시장이 반드시 좋아지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금리 인상이 끝나고 금융시장이 안정될 때는 회사채 투자심리가 개선되지만,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남아 있으면 국채금리가 떨어져도 회사채의 신용위험 프리미엄은 확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과거 금리 흐름을 분석한 결과, 장기금리 하락이 주도한 시기에는 이후 3개월간 회사채 AA- 등급 신용스프레드가 평균 4bp 축소됐다. 반면 단기금리 상승이 주도한 시기에는 평균 6bp 확대됐다. 금리차가 줄어드는 현상은 같아도 금리 인상 우려가 남아 있는지에 따라 회사채 시장의 반응이 달랐던 셈이다.

특히 금리 상승기에는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와 A급 기업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컸다. 단기금리 상승이 주도한 과거 국면에서 이후 3개월간 여전채 AA- 등급 신용스프레드는 평균 11bp 확대됐다. 회사채 A+ 등급은 8bp, AA- 등급은 6bp 확대됐다.

반대로 장기금리가 하락하는 국면에서는 여전채 AA- 등급 스프레드가 평균 6bp 축소됐지만 회사채 A+ 등급은 1bp 줄어드는 데 그쳤다.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기업은 금리가 오를 때 투자자들의 경계가 커지는 반면 금리가 내려갈 때는 투자심리 회복이 더디다는 의미다.
현재 국내 금융불안지수(FSI)는 19.5로 주의 단계에 머물러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도 한국은행 기준금리보다 약 0.85%p 높아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반영된 상태다.

이 연구원은 "최근 장기금리 하락이 주도한 불플랫은 크레딧 강세의 출발점이 될 수 있지만, 그 자체만으로 스프레드 축소를 담보하기는 어렵다"며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약화되고 단기금리와 금융여건이 안정되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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