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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매각 본입찰 D데이…채무상환 유예기간 내 '새 주인 찾기' 총력 [fn마켓워치]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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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기술(023590), 오리온(271560)

회사채 1474억 발행…내년 2월까지 624억 만기
내년 전체 만기 1294억…조달금리 최고 7.1%
6곳 실사 진행…이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추진
실질 인수 부담 6000억 육박…자금력 관건

예탁결제원, 코스콤 CHECK 제공.
예탁결제원, 코스콤 CHECK 제공.

[파이낸셜뉴스] 중앙일보가 워크아웃(채권단 공동관리절차)에 따른 채무상환 유예기간 내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새 주인 찾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히 회사채 만기 도래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을 넘어 신속한 유상증자로 신규 자금을 투입할 투자자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내년 한 해에만 1294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예정된 만큼 인수 후보의 자금 동원 능력과 실제 증자대금 납입 시기가 매각 성패를 가를 주요 변수로 꼽힌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이날 오후 본입찰을 마감하고 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본입찰에서는 인수 후보들이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인수가격과 자금조달 계획 등을 담은 구체적인 제안서를 제출한다.

중앙일보의 미상환 회사채 잔액은 총 1474억원이다. 당장 다음달 180억원을 시작으로 내년 1월 370억원, 2월 74억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이어 내년 8월 500억원, 11월 350억원이 예정돼 있다. 내년 한 해 만기 물량만 1294억원으로 전체 미상환 잔액의 약 88%에 달한다.

높은 조달금리도 부담으로 꼽힌다. 해당 회사채의 표면이율은 연 5.8~7.1% 수준이다. 미상환 잔액을 기준으로 한 연간 명목 이자비용은 약 97억원으로 추산된다. 재무구조가 정상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만기채 차환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유동성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중앙일보는 지난 6월 JTBC의 채무불이행 여파로 신용등급이 하락하면서 회사채 1370억원에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했다. 중앙일보는 지난 7월 채권단 공동관리절차(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이번 매각은 기존 대주주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이 아니라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신규 자금을 투입하는 구조다. 인수 후보가 납입하는 증자대금이 중앙일보의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자금조달 능력이 중요하다.

삼일회계법인은 글로벌세아, 오리온, 다우기술, OK금융그룹, 이브로드캐스팅, 금보개발 등 6곳을 적격 인수 후보로 선정하고 매각 절차를 진행해 왔다. 예비입찰에 불참했던 CJ그룹이 다우키움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본입찰에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CJ그룹은 CJ올리브네트웍스를 통해 중앙일보 지분 9.24%를 보유한 3대 주주다. 다우키움그룹은 신문법상 일반일간신문 지분 소유 제한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공동 인수 파트너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매각에서는 예비입찰에 참여한 후보에게만 본입찰 자격이 주어져 CJ그룹은 기존 후보인 다우키움그룹과의 공동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IB업계에서는 채무 상환과 특수관계자 관련 보증 등을 감안한 실질 인수 부담이 6000억원에 육박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앙일보 제호의 상표권을 회생절차 중인 중앙홀딩스가 보유하고 있어 인수 이후 별도 협상이 필요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이번 본입찰에서는 100억원의 입찰보증금 납부와 현금 보유 내역 제출이 요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한 인수 의사뿐 아니라 실제 자금 동원 능력까지 검증하는 절차인 셈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중앙일보 매각을 서두르는 것은 단순히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기 때문만은 아니다"라며 "워크아웃에 따라 유예된 채무의 상환 일정에 앞서 신규 투자자를 확보하고 경영정상화 방안을 수립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선협상대상자를 신속히 선정하고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할 수 있는 투자자를 확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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