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욱 부동산원장 "일자리는 지역 경쟁력의 성적표…인재 생태계 만들어야"
대구대 명사 강연서 미래도시·국토공간 방향 제시
생활권·경제권 중심 다핵 초광역경제권 전환 강조
대학·연구기관·기업 연결한 세계적 지식허브 제안
[파이낸셜뉴스] 이헌욱 한국부동산원장이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일자리 수를 늘리는 데 앞서 지식 네트워크와 인재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토공간은 행정구역이 아닌 생활권·경제권을 중심으로 재편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이 원장이 지난 17일 대구대학교 성산홀에서 열린 '2026년 대구대학교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명사 초청 강연'에서 '모두의 부동산, 위대한 도시'를 주제로 강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원장은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일자리 숫자를 늘리는 것보다 지식 네트워크와 인재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먼저"라며 "일자리는 지역 경쟁력을 보여주는 성적표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도시 경쟁력은 개별 도시의 품질뿐 아니라 도시 간 연결에서도 나온다고 진단했다.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이 연결돼 지식과 인재를 교류하고 교육·교통·의료·문화 등 정주 여건까지 갖춰야 지속가능한 인재 생태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토공간 전략은 행정구역의 경계를 넘어 생활권과 경제권을 중심으로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봤다. 인재와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거점도시를 연결해 다핵 초광역경제권을 구축하는 방안이다.
이 원장은 "거점도시는 단순히 일자리와 산업을 모아 놓는 곳이 아니라 대학·연구기관·기업과 인재가 연결돼 새로운 지식과 혁신을 만들어 내는 세계적 지식 허브가 되어야 한다"며 "이러한 거점들이 광역적으로 연결돼야 수도권에 집중된 인재와 기업에 비수도권도 실질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토균형발전의 핵심은 지역별로 일자리를 배분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인재와 기업이 스스로 지역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있다"라며 "지역정책의 중심을 일자리의 숫자에서 사람과 지식이 모이고 연결되는 생태계로 전환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최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