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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현대위아 방산사업 3600억에 품는다…핵심 무장 생산 내재화

정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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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011210), 현대로템(064350)

자산·부채·인력·지식재산권 포괄 양수…내년 1·4분기 마무리

현대로템 CI. 뉴시스
현대로템 CI. 뉴시스

[파이낸셜뉴스]현대로템이 현대위아 방산사업을 3584억원에 인수하며 K2 전차의 핵심 무장인 주포 생산까지 직접 맡는다. 전차 설계·제작부터 핵심 무장까지 생산체계를 일원화해 원가 경쟁력과 공급망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K9 자주포용 포신과 함포 등으로 사업 영역도 넓히면서 전차 중심의 방산사업을 종합 화포 분야로 확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로템은 19일 이사회를 열고 현대위아 방산부문인 특수사업부의 영업 자산과 부채 등을 3583억8600만원에 양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양수 금액은 지난해 말 기준 현대로템 자산총액의 3.8%, 매출액의 6.1%에 해당한다.

이번 거래는 현대위아 특수사업부의 자산과 부채, 인력, 지식재산권 등을 포괄적으로 넘겨받는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수사업부의 전체 영업가치는 4800억원으로 평가됐지만, 임대차 대상으로 분류된 토지와 건물 등 1170억원 상당의 부동산은 인수 대상에서 제외됐다. 현대로템 측은 올해 3·4분기 기준 인수대금을 충당할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위아는 국내 유일의 대구경 화포 전문 제조사로, K2 전차에 장착되는 120㎜ 주포와 K9 자주포용 155㎜ 포신 등을 생산하고 있다. 해군 함정용 함포와 항공기 착륙장치 등도 주요 사업 분야다.

현대로템은 이번 인수로 K2 전차의 설계와 완성차 제작뿐 아니라 핵심 무장인 주포까지 직접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외부 공급에 의존하던 핵심 부품을 내재화해 생산 효율성과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폴란드 등 해외 시장에서 K2 전차 수출이 확대되는 가운데 안정적인 주포 공급망을 확보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효과도 예상된다. K2 전차뿐 아니라 K9 자주포용 포신과 함포 등으로 제품군을 넓히면서 기존 전차 중심의 방산사업 구조를 다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 차원에서도 계열사에 분산된 방산 역량을 현대로템으로 집중시켜 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로템은 현대위아 특수사업부 인력을 전원 고용승계할 예정이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기존 생산시설에 대한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별도의 생산공정도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위아는 오는 11월 주주총회를 거쳐 영업양수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관계기관 인허가 등 선행조건을 충족한 뒤 내년 3월 31일까지 거래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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