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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복서' 서려경, 세계 챔피언 등극…"의사 일로 지칠때 복싱으로 버텼다"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WIBA 여자 미니멈급 챔피언 타이틀전 3라운드 KO 승

서려경은 17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WIBA(여성국제복싱협회) 여자 미니멈급(47.6㎏) 챔피언 타이틀전에서 태국의 위수타 스리리티뎃을 상대로 3라운드 KO 승을 거두었다. /사진=뉴시스(서려경 인스타그램 갈무)
서려경은 17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WIBA(여성국제복싱협회) 여자 미니멈급(47.6㎏) 챔피언 타이틀전에서 태국의 위수타 스리리티뎃을 상대로 3라운드 KO 승을 거두었다. /사진=뉴시스(서려경 인스타그램 갈무)

[파이낸셜뉴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프로복서 생활을 병행 중인 '의사 복서' 서려경(35)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 정상에 올랐다.

서려경은 17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여성국제복싱협회(WIBA) 여자 미니멈급(47.6㎏) 챔피언 타이틀전에서 태국의 위수타 스리리티뎃을 상대로 3라운드 KO 승을 거뒀다.

이로써 서려경은 지난 2024년 첫 세계 타이틀전에 나선 이후 3수 만에 세계 챔피언 타이틀 벨트를 차지하게 됐다. 그는 경기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잘한 부상들과 긴 준비기간으로 힘들었지만 서세챔(서려경 세계 챔피언)이 되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남겼다.

순천향대 부속 천안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로 재직 중인 서려경은 전문의가 된 이후 과중한 업무와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 글러브를 꼈다.

"의사 일을 하면서 몸도 마음도 너무 지치고 힘들었다"며 "이 상황을 버텨내고 살아가기 위한 방편으로 복싱을 시작했다"고 밝힌 서려경은 고된 병원 일정 속에서도 한국복싱(KBA) 라이트플라이급 한국 챔피언과 아시아 챔피언, 그리고 세계 챔피언 타이틀까지 차례로 거머쥐게 됐다.

서려경은 아시아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한 뒤 출연한 2023년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계획이 확실하진 않지만, (아시아 챔피언 타이틀) 방어전 보다는 세계 타이틀까지 도전해봐야 하지 않을까"라며 세계 정상 도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후 2024년 3월과 2025년 1월 연달아 세계 챔피언에 도전했으나 각각 무승부와 판정패로 타이틀 획득에 실패했다. 그러나 세 번째 도전 끝에 마침내 타이틀을 획득하며 세계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게 됐다.

[email protected]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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