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여섯 살 딸 두고 떠난 참된 소방관"…부천 화재 순직 故 김진석 소방위 영결식 엄수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부천체육관서 경기도청장 거행…하트세이버·모범공무원 표창 받은 참된 소방관
1계급 특진 및 옥조근정훈장 추서...서울현충원 안장

19일 경기도 부천 원미구 부천체육관에 열린 '고(故) 김진석 소방위 영결식'에서 유족들이 헌화하고 있다. 공동취재
19일 경기도 부천 원미구 부천체육관에 열린 '고(故) 김진석 소방위 영결식'에서 유족들이 헌화하고 있다. 공동취재

【파이낸셜뉴스 부천=장충식 기자】경기 부천시 도장공장 화재 현장에서 인명 구조와 화재 진압 작업을 벌이다 안타깝게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44)의 영결식이 유가족과 정부·지자체 주요 인사, 동료 소방관 등 2730여명의 깊은 슬픔 속에 엄수됐다.

경기도는 19일 오전 부천시 원미구 부천체육관에서 고 김 소방위의 영결식을 경기도 최고 수준의 장의 격식인 '경기도청장(葬)'으로 거행했다.

이날 영결식에는 유가족들과 장의위원장인 추미애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최용철 소방청장,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국회의원, 도의원, 동료 소방관 등 273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숭고한 희생을 기렸다.

동료들이 고인의 영정사진과 위패, 시신이 모셔진 관을 들고 입장하자 엄마 품에 안긴 여섯 살 딸을 비롯한 유가족과 동료 대원들은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과 약력 보고, 1계급 특별승진(소방장에서 소방위) 추서 및 옥조근정훈장 추서, 영결사, 조사, 헌화 및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고인은 생전 심정지 환자의 생명을 구한 공로로 수차례 '하트세이버'를 수상했으며, 지난 1월 부천시 원종동 다세대주택 화재 현장에서 4층 주민들을 구조한 공로로 모범공무원 표창을 받기도 한 참다운 소방관이었다.

추미애 지사는 영결사에서 "김진석 소방위는 생사의 갈림길에 선 이웃에게 살아갈 희망을 전하고, 긴박한 상황에서도 생명을 구하기 위해 소임을 다했던 참다운 소방관이었다"며 "누군가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 헌신했던 분이 정작 자신의 소중한 일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는 사실이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고 애도했다.

이어 "유가족의 깊은 슬픔과 김 소방위님의 이름을 가슴속에 천근의 무게로 새기겠다"며 "추모에 그치지 않고 소방관 한 분 한 분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근무환경과 처우를 개선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 부족한 것은 채우고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 현장에서 제기되는 문제를 외면하지 않겠다"고 강력히 다짐했다.

조사에 나선 부천소방서 박준성 소방사는 "함께 근무하며 웃고 의지했던 시간을 오래도록 기억하겠다"며 "이제 무거운 장비도, 긴장 속의 출동도 모두 내려놓고 부디 편히 쉬라"고 오열해 장내를 숙연하게 했다.

지난 2014년 소방관으로 임용된 고인은 지난 16일 부천 오정구 내동 도장공장 화재 현장에 선착대로 진입했다가 연기 확대로 고립돼 순직했다.
영결식을 마친 고인의 운구 행렬은 생전 근무했던 부천소방서와 오정119안전센터를 거쳐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된 후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된다.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동료 소방관들 등이 19일 부천 도장공장 화재 진압 중 순직한 고 김진석 소방위의 영결식이 열린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부천체육관에서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동료 소방관들 등이 19일 부천 도장공장 화재 진압 중 순직한 고 김진석 소방위의 영결식이 열린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부천체육관에서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email protected] 장충식 기자


#김진석소방위 #순직소방관영결식 #부천화재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