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창업정신 실현" 한미반도체, 미국 법인 출범
[파이낸셜뉴스] 한미반도체가 창립 46년 만에 미국 시장에 진출하며 '한미'라는 회사명에 담긴 고 곽노권 회장의 창업정신을 실현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미반도체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현지 법인 '한미USA'를 출범했다. 이로써 한미반도체는 △한미타이완 △한미차이나 △한미싱가포르에 이어 북미 지역에 거점을 운영하며 글로벌 공급망을 한층 강화했다.
특히 한미반도체 미국 법인 설립은 창업자인 고 곽노권 회장 뜻을 현실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곽노권 회장은 1967년부터 14년간 미국 모토로라에 근무했다. 이후 반도체 장비 국산화 일념으로 1980년 한미반도체를 창업했다.
곽노권 회장이 이끄는 한미반도체는 반도체 후공정 장비 분야에서 글로벌 회사로 도약했다. 특히 TC본더, 'MSVP(마이크로쏘&비전플레이스먼트)' 장비에선 전 세계 시장 1위 자리를 이어간다.
TC본더 장비는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필수로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공정에 쓰이며 주목을 받고 있다. TC본더 장비는 일정한 열과 압력을 가해 D램과 D램을 위아래로 정교하게 붙이는 기능을 한다.
또한 MSVP 장비는 반도체 원판(웨이퍼)에서 칩을 절단하고 분리한 뒤 세척, 검사, 분류 등 과정을 담당한다. 아울러 한미반도체는 EMI(전자파 차폐) 쉴드 비전 어테치 장비, EMI 쉴드 비전 디테치 장비 등 우주항공용 반도체 장비 풀라인업을 갖췄다.
한미반도체는 미국 법인을 통해 현지에 공장을 구축 중인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들에 대한 근접 지원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마이크론은 내년 D램, HBM 등 생산을 목표로 아이다호 보이시에 공장을 건설 중이다. 최근에는 뉴욕 클레이 메가팹도 착공한 뒤 오는 2030년 양산 가동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 8월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HBM 패키징 공장을 착공한 뒤 오는 2028년 하반기 중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앰코테크놀로지는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캠퍼스에 증설 중인 공장을 오는 2028년 초 생산할 예정이다.
한미반도체 곽동신 회장은 "미국은 세계 AI 산업과 반도체 기술을 이끄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미국 법인을 통해 현지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밀착 기술 지원에 나설 것"이라며 "아울러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강경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