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부부터 지방 아파트까지 '반도체 특수'
대규모 고용 창출 효과에 집값 상승세 뚜렷
신고가 행진 및 신규 분양 눈길
[파이낸셜뉴스] '반도체 벨트'가 주거 가치를 가르는 새로운 기준 부문으로 자리 잡으며 부동산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정부의 반도체 클러스터 육성 정책과 연계된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분양시장에서도 반도체 특수를 품은 단지들이 주목받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는 경기 용인, 성남, 화성 동탄 등 '반도체 벨트'로 묶이는 경기 남부 주요 지역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반도체 산업벨트 핵심 거점인 경기도 용인시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03.21로 최근 1년간 12.3p 올랐으며 지난해 2월 이후 19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연구개발(R&D) 허브로 육성 중인 판교신도시가 위치한 성남시 역시 같은 기간 18.3p 상승하며 1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가 자리한 화성시 동탄구도 최근 7개월 연속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올랐다.
이 같은 흐름은 지방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올해 8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00.3을 기록하며 최근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정부의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 발표가 반등의 계기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SK하이닉스 등 주요 생산시설이 위치한 충북 청주시도 16개월 연속 매매가격지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도체 벨트가 주택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대규모 투자에 따른 고용 창출 효과 때문이다. 생산시설과 관련 기업이 밀집하면서 늘어난 일자리가 인구 유입과 풍부한 주택 수요로 직결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반도체 벨트 내 중심 생활권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와 인접한 경기도 화성시 동탄구 반송동 '시범한빛마을 동탄 아이파크' 전용면적 84㎡는 지난 9월 12억7700만원에 거래되며 1년 만에 약 50% 급등했다. 충남 아산시 탕정면 '신영한들물빛도시 지웰시티 센트럴 푸르지오 3단지' 역시 올해 8월 8억800만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해당 지역은 반도체 후공정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과 함께 삼성의 대규모 투자가 맞물려 수요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이처럼 반도체 벨트의 수혜가 기대되는 유망 지역에서 알짜 신규 단지들의 공급이 이어져 눈길을 끈다.
한국자산신탁이 시행하고 DL건설이 시공하는 주거용 오피스텔 'e편한세상 시티 천안아산역'(전용면적 84㎡ 총 396실)이 분양 중이다. 반도체 후공정 소부장 특화단지가 인접하며, KTX 천안아산역과 1호선 아산역 역세권 입지에 GTX-C 연장 및 광역복합환승센터 호재를 갖췄다. 계약 후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경기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에서 '힐스테이트 고덕엘리스트'(전용면적 84㎡ 총 1779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증축에 따른 풍부한 배후 주거 수요를 품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경기 화성시 동탄1신도시에서 '아크메르 동탄'(전용면적 84~188㎡ 총 1808가구)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바로 앞에 삼성전자 나노시티 화성캠퍼스로 향하는 셔틀버스 정류장이 위치해 직주근접성을 극대화했다.
[email protected] 전민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