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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추미애,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당 지도부가 경고해야"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부천체육관에서 고 김진석 소방위의 운구차가 노제를 위해 떠나기 전 유가족들을 위로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뉴스1화상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부천체육관에서 고 김진석 소방위의 운구차가 노제를 위해 떠나기 전 유가족들을 위로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이른바 '소방 재정 빨대' 발언과 관련해 사과했지만 진정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도부에서 경고 정도는 해야 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추, 재정빨대 논란에 "사과하라니까 사과한다"는 태도

19일 박 의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추 지시가 계속해서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를 하고 있다"며 "사과하려면 깨끗하게 사과하지, '사과하라니까 하겠다'(는 말로) 안 그래도 미운데 꼬리를 잡힌다"고 지적했다.

추 지사는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소방 예산과 관련해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 "1조1000억원을 잡아먹는다", "1조 7000억원이 나가게 된다"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이후 추 지사는 17일 경기 부천 공장 화재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제 의도와 다르게 전달됐다면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리고, 또 사과를 바라시니까 정말 마음을 다해 사과드린다"고 말해 또다시 논란이 일었다.

박 의원은 "추 지사가 하는 말씀을 옳다"며 "소방이 국가직으로 전환됐지만, 모든 예산을 지자체에 넘겨놓으니 장비 등 문제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서울·경기는 더 낫다. 현재 소방이나 복지업무를 지방으로 이관해놔서 차등이 심하다"며 "그런 문제점을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조목조목 얘기했으면 됐지 '예산 빨대', '사과하라니까 사과한다' 표현은 들어도 기분 나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 "추미애 실수 손해 보는 건, 이 대통령과 민주당"

박 의원은 "내란 한 사람들은 사과도 안 한다. '영치금 들어온 게 부러우면 감옥 가라' 이런 사람도 있다. 장동혁 등 저쪽 사람들은 절대 사과 안 한다"면서도 "그래도 우리 민주당은 잘못했으면 사과하는데 깨끗하게 '잘못했어요'라고 탁 털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도부에서 (추 지사에게) 경고 정도는 해야 된다고 본다"며 "당은 기강을 세워야 하고, 그런 실수로 인해 결국 손해 보는 것은 이재명 대통령, 민주당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 "경고를 해서 타지방에도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잘 다독여가는 것이 당이 할 일"이라며 "추 지사가 다시 한번 '내 진심은 그게 아닙니다'하고 진솔하게 표명하시고, 소방 예산에 대해서도 좀 배려를 하면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추 지사는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 인사말에서 "최근 저의 발언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소방관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소방관들에게 재차 사과했다.

추 지사는 "소방관의 헌신을 누구보다 무겁게 생각하고 있다"며 "소방관의 안전과 처우를 더욱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가족과 소방 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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