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AI 시대' 건국대, 인프라가 만드는 불평등 짚는다
건국대 모빌리티인문학 연구원, 29일 세계학술대회 개최
싱가포르국립대와 공동 주최… 해외 석학 기조강연·14개 세션 진행
[파이낸셜뉴스] 기후위기와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발전이 일상화된 가운데, 이러한 변화가 사회적 불평등을 어떻게 만들고 심화시키는지 인문학적으로 점검하는 국제 학술대회가 열린다.
건국대학교 모빌리티인문학 연구원은 오는 10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서울 광진구 건국대 법학관에서 '2026 모빌리티인문학 세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건국대 모빌리티인문학 연구원과 싱가포르국립대학교 아시아연구소가 공동 개최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기후, 모빌리티, 인프라'를 주제로 열린다. 국내외 인문학 및 사회과학 연구자들이 모여 기후위기 시대의 이동과 인프라 문제를 다각도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인프라를 단순한 기술 시설이 아니라 인간의 삶과 환경을 조직하는 기반으로 바라본다. 특히 기술과 인프라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누구에게 부담을 전가하고 어떤 불평등을 만들어내는지에 집중한다.
대회 첫날인 29일에는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사라 샤르마 교수가 기조강연을 맡는다. 샤르마 교수는 스마트폰과 애플리케이션, AI 비서 등 일상 디지털 기술이 편리함을 주는 동시에 기존의 성별 분업과 불평등을 어떻게 재생산하는지 분석한다. 아울러 해당 기술들이 누구의 노동과 시간을 전제로 작동하는지 짚고 페미니즘 관점의 대안을 제시한다.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싱가포르국립대학교 장지아훼이 교수가 강연한다. 장 교수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의 냉방 인프라를 사례로 든다. 폭염 대응 냉방 시설이 선수와 관중에게는 쾌적함을 주었지만, 건설과 유지에 투입된 이주노동자들에게는 극심한 열 노출을 초래한 현실을 다루며 기후위기 대응 인프라의 불평등 요소를 질문한다.
이외에도 학술대회 기간 총 14개 세션이 진행된다. 건국대 연구진은 기후와 인프라의 문학·문화적 재현, 기후위기의 법적 책임, 화석연료 인프라 유산, AI 및 디지털 트윈 등을 발표한다. 신진 연구자들의 성과를 공유하는 별도 세션도 마련된다.
[email protected] 김만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