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 기업 래블업 "상장 자금으로 기술 고도화·해외 공략"
내달 3일 코스닥 상장 앞두고 간담회
희망공모가 밴드 1만9000~2만2000원
[파이낸셜뉴스] "이윤을 투자로 돌리는 규모로는 산업화 단계의 성장을 따라갈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소프트웨어 기업 래블업이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술 고도화와 해외 사업 확대에 나선다.
신정규 래블업 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 확대하고, GPU 중심의 인프라 관리에서 AI 모델과 토큰 운영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공모자금 414억~480억원의 절반가량은 개발·검증용 하드웨어 확보에, 나머지는 해외 시장 확대에 투입할 계획이다.
2015년 설립된 래블업은 연구자들의 연산 작업을 지원하는 플랫폼에서 출발했다. 이후 기업용 AI 인프라 소프트웨어로 사업을 넓혔고, 2022년 생성형 AI 등장 이후 기업들의 AI 투자가 급증하면서 사업 확대의 전기를 맞았다. 주력 플랫폼 '백엔드닷에이아이(Backend.AI)'는 GPU 등 연산 자원을 사용자와 작업별로 자동 배분하고 AI 모델 개발부터 학습·서비스 운영까지 통합 관리한다.
수익모델은 연간 구독형 라이선스다. 고객이 GPU를 늘리거나 고성능 장비로 교체하면 추가 매출이 발생한다. 하드웨어 납품 없이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공급해 매출 증가에 따른 추가 원가 부담이 작고, 계약 갱신으로 반복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반복매출 비중은 94.7%, 최근 2개년 평균 순매출유지율(NRR)은 131.9%를 기록했다.
신 대표는 상장 추진 배경에 대해 "AI 시장이 연구·기술 개발을 넘어 산업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자본 측면에서의 규모가 기존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고 있다"며 "이윤을 재투자하는 것만으로는 성장 속도를 따라가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공모자금으로 확보한 하드웨어는 플랫폼의 성능·안정성 검증에 활용한다. 네트워크 단절이나 전원 차단 등 실제 장애 상황을 재현하고, 테스트 외 시간에는 AI 추론 서비스를 제공해 운영비를 충당하면서 고객사의 사업 수익성도 검증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내년 초 미국 사업 본격화를 목표로 현지 인력을 확보하고 일본·동남아시아 사업 기반을 강화한다. AI 연산 자원 제공에 특화된 '네오클라우드' 사업자와 기존 고객망을 가진 현지 판매 파트너를 통해 시장을 넓힐 방침이다. GPU 관리에서 여러 AI 모델의 연결과 토큰 사용량·비용 관리로 제품 영역도 확대한다.
래블업은 전량 신주로 218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9000~2만2000원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2763억~3200억원이다. 이날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오는 22~23일 일반 청약을 거쳐 11월 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email protected] 이정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