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업 제품 공공구매 확대… 위성곤 지사, 도·행정시에 주문
제주도·양 행정시 행사에 제품 활용
로컬기업 판로 확보·성장 단계별 지원
육성 기본계획은 의견 수렴 후 확정
공공기관 유치·건설경기 대책도 점검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도가 지역 고유 자원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창업기업의 판로 확대에 공공부문 구매를 활용하기로 했다. 위성곤 제주도지사가 도청과 양 행정시에 지역기업 제품을 적극 사용하도록 주문하면서 창업 지원과 실제 판매를 연결하는 정책이 추진된다.
1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위성곤 지사는 이날 도청 탐라홀에서 주간정책회의를 주재하고 '제주특별자치도 로컬크리에이터 육성 및 지원 기본계획(안)'을 검토했다. 관광·건설경기 활성화와 제2차 공공기관 이전 등 주요 경제 현안도 함께 점검했다.
이번 회의에서 위 지사는 지역 가치 창출 기업과 사회적경제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도와 제주시·서귀포시의 각종 행사와 업무에 적극 활용하도록 지시했다. 공공부문이 지역기업 제품의 구매자가 돼 초기 판로 확보를 지원해야 한다는 취지다.
제주도가 마련 중인 기본계획은 '로컬창업도시 제주, 고유자원의 창의적 산업화'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창업 초기 기업이 성장기업을 거쳐 지역 상권을 이끄는 선도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성장 단계별 지원체계를 마련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지원 방식에는 기업 성장 단계에 맞춘 사업화 지원과 투자 연계, 판매 경로 확대 등이 포함됐다. 창업기업의 사업화를 지원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매출과 사업 확장으로 연결하는 방향이다.
이번 정책은 중앙정부가 추진해 온 지역가치 창업가 육성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0년부터 로컬크리에이터 육성사업을 운영해 왔으며, 올해에는 유망 창업기업의 성장과 지역 상권 확산을 연결하는 지원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 역시 지난해 11월 로컬크리에이터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올해 2월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현재 연구용역은 마무리됐으며, 관계 부서와 양 행정시의 의견을 수렴해 기본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민생경제 현안에 대한 대응도 주문했다. 위 지사는 관광전략회의를 열어 관광정책의 방향을 재점검하고 비수기 수요 확보 방안과 부서 간 협력체계를 마련하도록 했다.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와 관련해서는 재개발·재건축, 관광개발 사업의 실질적인 추진 방안을 검토하고 미분양 주택 대책을 경제활성화 전략에 반영하도록 지시했다.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대해서는 제주 이전을 희망하는 기관을 직접 방문해 유치 필요성과 지원 방안 등을 설명하도록 했다. 실국별로 구성된 책임 유치단의 활동 상황도 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이후 체육시설 활용 방안도 논의됐다. 위 지사는 전국체전을 통해 확보한 시설을 전지훈련 유치에 활용하고, 전지훈련을 지역 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는 계획을 마련하도록 했다. 도 단위 전지훈련 지원·운영센터 설치도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
아울러 최근 무차별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제주 차원의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와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의 제주 현장 시찰에도 대비하도록 했다.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공공부문이 로컬기업 성장을 뒷받침해 지역경제 활력으로 이어가야 한다"며 "도와 양 행정시가 지역기업 제품을 각종 행사와 업무에 적극 활용해 판로 확보를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