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온통대전' 충전한도 70만원·캐시백 13%로 확대
이달 20일부터 충전한도 50만 원 상향… 11~12월엔 70만 원까지 확대
국비·시비 총 348억 원 추가 재원 확보해 골목상권 민생 경제 소생 총력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대전시가 고물가와 소비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과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지역화폐 '온통대전'의 혜택을 확대한다. 이달 20일부터 월 충전한도를 늘리고, 11~12월에는 일반 이용자의 캐시백률도 13%로 높인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19일 직원조회에서 물가 상승과 소비 부진 등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온통대전을 활용해 시민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침체된 지역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대전시는 지난 달 온통대전 2.0을 재개해 지역 소비 회복의 불씨를 살린 데 이어, 이번 혜택 확대를 추진한다.
최근 수출과 설비투자 등 일부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시민이 체감하는 경기 회복은 더딘 상태다. 대전의 올 2분기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5.1% 감소했고, 9월 소비자물가는 2.9% 올라 소비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경제 회복의 온기가 가계와 골목상권까지 충분히 퍼지지 못하면서 시민들은 생활비 부담에, 소상공인들은 매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지난 2024년 대전의 자영업자 폐업률은 10.39%로 전국 평균(9.5%)을 웃돌았다. 트램 공사구간 주변 상권은 교통 불편과 접근성 저하로 소비자 유입이 줄어들 우려가 있어 상권 침체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다.
대전시는 지난 9월 국비 132억 원과 시비 216억 원 등 모두 348억 원의 추가 재원을 확보해 혜택 확대의 재정 기반을 마련했다. 우선 이달 20일부터 31일까지는 월 충전한도를 기존 3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올리고, 기본 캐시백률은 10%를 유지한다. 11~12월에는 월 충전한도를 70만 원으로 확대하고, 일반 이용자의 캐시백률을 13%로 상향한다. 복지대상자 등에 대한 3%포인트 추가 캐시백도 계속 지원한다.
대전시는 이번 확대로 시민은 소비 부담 완화 효과를 더 크게 누리고,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소상공인은 소비 유입과 매출 회복의 기회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확보한 재원을 효율적으로 쓰고 예산 집행 상황을 면밀히 관리해 혜택이 안정적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캐시백 혜택이 클수록 예산 소진 속도도 빨라지는 만큼, 정책 효과를 높이려면 재원 관리가 관건이다. 충전한도와 캐시백률을 동시에 올리면 단기간에 이용이 몰려 예산이 조기 소진될 수 있고, 이 경우 혜택을 놓친 시민의 불만과 형평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또한 국비 비중이 큰 지역화폐 사업은 중앙정부의 예산 기조에 따라 지원 규모가 달라질 수 있어, 지방정부로서는 내년 이후의 재원 확보 방안도 함께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허 시장은 "수출 등 일부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물가와 생활비 부담에 시달리고, 소상공인들은 소비 부진과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경제 회복의 온기가 시민의 일상과 골목상권에까지 미치지 못한다면 진정한 민생경제 회복이라고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시민의 소비 부담을 덜고 침체된 지역상권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추가 확보한 국비와 시비를 활용해 온통대전 혜택을 확대하고, 시민에게는 실질적인 생활비 절감 효과를, 소상공인에게는 매출 회복의 기회를 제공해 지역경제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김원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