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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과 더 깊어진 관계…이제 한 가족" 얍 판 츠베덴의 네 번째 시즌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정재왈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이사(왼쪽)와 얍 판 츠베덴 서울시향 음악감독이 1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27 서울시향 시즌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뉴시스
정재왈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이사(왼쪽)와 얍 판 츠베덴 서울시향 음악감독이 1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27 서울시향 시즌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뉴시스
얍 판 츠베덴 서울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이 1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27 서울시향 시즌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뉴시스
얍 판 츠베덴 서울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이 1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27 서울시향 시즌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얍 판 츠베덴 서울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이 "서울시향과 나의 관계는 더욱 깊어지고 있다"며 취임 네 번째 시즌을 맞는 소회를 밝혔다.

판 츠베덴 음악감독은 1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5층 서울시향 연습실에서 열린 '2027 서울시향 시즌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전환점을 맞았다기보다 관계가 더욱 깊어졌다고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판 츠베덴이 이끈 3년…깊어진 관계, 단단해진 사운드

그는 지난 3년간 서울시향에 새로운 레퍼토리와 연주 방식을 제시했고, 단원들도 열린 자세로 이를 받아들였다고 돌아봤다. "바그너와 말러뿐 아니라 모차르트 같은 고전주의 음악과 현대음악까지 폭넓게 소화하는 오케스트라가 돼가고 있다"며 "지금까지 매우 멋진 여정을 이어왔고, 앞으로도 서울시향에서 제 비전을 더욱 충실히 펼쳐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케스트라의 가장 뚜렷한 변화로는 단원들이 서로의 소리를 듣고 이해하는 능력이 향상된 점을 꼽았다. 판 츠베덴 감독은 "바이올린 연주자가 호른이 무엇을 하는지 알고, 호른 연주자는 베이스의 연주를 이해해야 한다"며 "자기 악기에만 집중하지 않고 다른 악기의 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오케스트라가 움직이는 원리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향만의 사운드 구축도 부임 후 공들인 부분이다. 그는 "소리가 오케스트라 앞쪽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뒤쪽에서부터 형성되며 전체가 특별한 균형을 이뤄야 한다"며 "서로가 무엇을 연주하는지 이해하는 능력과 함께 다양한 음악적 스타일을 표현하는 역량도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단원들과의 관계 역시 무대 위 협업을 넘어 한층 가까워졌다. 판 츠베덴 감독은 "함께 해외 투어를 다니며 우리는 점점 가족이 돼가고 있다"며 "지난 8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연을 마친 뒤 단원들과 함께 음식을 먹고 춤추며 투어의 성공을 축하했다. 이제는 단순한 업무상 동료가 아니라 서로를 친밀하게 느끼는 관계가 됐다"고 말했다.

정재왈 서울시향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과도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며 "모든 사안을 충분히 소통하고 함께 논의해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비유럽권 악단 최초 '프라하의 봄' 개막

서울시향의 국제적 위상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이를 상징하는 무대가 2027년 5월 12일 체코 프라하 시민회관 스메타나홀에서 열리는 제82회 '프라하 봄 국제 음악 축제' 개막 공연이다. 1946년 축제 창설 이래 비유럽권 교향악단이 개막 무대에 오르는 것은 서울시향이 처음이다.

공연곡은 체코 국민음악의 상징인 스메타나의 연작 교향시 '나의 조국' 전곡이다. 판 츠베덴 감독에게도 첫 도전이다. 그는 "2025년 프라하 봄 축제에서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말러 교향곡 6번을 연주한 뒤 주최 측으로부터 재초청을 받았다"며 "다시 찾는다면 이번에는 서울시향과 함께하고 싶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그렇다면 개막 공연에서 '나의 조국'을 연주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초청 과정을 전했다.

이어 "아직 지휘해본 적이 없는 작품이어서 저와 서울시향 모두에게 새로운 경험"이라며 "새로운 음악을 배우는 일은 언제나 영감을 준다. 내일부터라도 당장 연주하고 싶을 정도"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특히 "서울시향이 단순한 초청 악단이 아니라 유럽 전역에 중계되는 축제의 개막 공연을 맡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비유럽권 오케스트라 최초라는 점도 서울시향에 큰 영광"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향은 프라하 공연에 앞서 2027년 4월 22∼23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나의 조국' 전곡을 국내 관객에게 먼저 선보인다. 널리 알려진 제2곡 '몰다우'를 비롯해 여섯 편의 교향시가 이루는 장대한 서사를 본고장 연주에 앞서 공개하는 프리뷰 무대다.

[email protected]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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