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키링·육포 키캡… 식품업계 굿즈 마케팅 활발
빼빼로, 스트레이 키즈 등 협업
삼립호빵, ‘다마고치’와 손잡아
단순 제품만으로는 차별화 한계
인기 IP 활용해 팬덤 유입 확대
식품업계가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인기 지식재산권(IP)과 협업한 굿즈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막강한 팬덤을 보유한 IP를 활용해 충성 고객을 묶어두는 락인 효과를 누리는 동시에, 단품 소비를 넘어 한정판 기획 상품 판매로 객단가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식음료 기업들이 최근 소비자의 소장욕을 자극하는 IP 협업 및 이색 굿즈 출시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빼빼로데이를 한 달여 앞두고 본격적인 시즌 마케팅에 돌입했다. 글로벌 앰배서더인 그룹 스트레이 키즈를 비롯해 산리오캐릭터즈, 가나디 등과 협업한 10종의 시즌 패키지 라인업을 선보였다. 여기에 스트레이 키즈 타포린백과 키링, 가나디 손거울, 산리오캐릭터즈 장바구니 등 다채로운 굿즈를 함께 내놓으며 아이돌 팬덤부터 캐릭터 마니아까지 폭넓은 소비층 공략에 나섰다.
포켓몬 '띠부씰'로 열풍을 일으켰던 삼립은 이번엔 추억의 일본 유명 게임 '다마고치'와 손을 잡았다. 본격적인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출시한 삼립호빵에 다마고치 띠부씰을 동봉해 또 한 번 소비자들의 수집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최근 2030세대 사이에서 타건감과 소리로 재미를 느끼는 기계식 키보드가 인기를 끌자, 이를 겨냥해 자사 제품 모양을 본뜬 '키캡' 굿즈도 잇달아 등장했다. 샘표는 지난 6월 인기 육포 브랜드 '질러' 디자인을 적용한 키캡을 출시해 호응을 얻었다. 앞서 롯데칠성음료도 관련 굿즈를 선보였다. 방문객이 직접 '나만의 새로 미니어처 병'을 디자인하거나 원하는 키캡을 조합해 '새로 키캡'을 제작하는 등 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커스텀 굿즈로 화제를 모았다.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의 IP 협업 열기도 뜨겁다. 맘스터치는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과 협업해 캐릭터 LED 아크릴 스탠드와 키링 세트 등을 출시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해당 굿즈를 구하기 위해 오픈런 현상이 빚어질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노브랜드 버거 역시 유명 게임 '애니모'와 협업한 패키지를 출시하고, 오는 20일까지 서울 마포구 홍대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어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식음료 업계가 이처럼 IP 마케팅에 집중하는 이유는 단순히 맛이나 신메뉴 출시만으로는 치열한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IP를 입힌 독창적인 굿즈를 앞세우면 팬덤의 유입은 물론, 이들을 브랜드의 지속적인 소비자로 전환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박경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