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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중간선거 승리' 전망에 미 방산주 날벼락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2월 18일(현지시간) 폴란드 소하체프의 제3 바르샤바 방공 미사일 여단 기지에 미국 패트리엇 미사일 포대가 배치돼 있다. 로이터 연합
지난해 12월 18일(현지시간) 폴란드 소하체프의 제3 바르샤바 방공 미사일 여단 기지에 미국 패트리엇 미사일 포대가 배치돼 있다. 로이터 연합

미국 방산주가 급격한 매도세에 직면했다. 민주당이 중간선거를 싹쓸이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5000억달러(약 666조원) 방위비 증액이 의회에서 물거품이 될 것이란 우려가 고조된 데 따른 것이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 항공방산업종에 특화된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US 항공방산 ETF(ITA)'는 지난 7월 이후 이달 중순까지 16% 폭락했다. 같은 기간 뉴욕 증시 지표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3.5%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 기간 예측사이트 칼시에서는 민주당이 오는 11월 3일 중간선거에서 상하 양원을 모두 탈환할 확률이 20%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버티컬 리서치 파트너스의 로버트 스톨라드 방산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운명과 공화당의 상원 패배 가능성이 굳어지면서 방산주들이 죽을 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상 방산주는 당파색을 띠지 않지만 이번 행정부는 방산주에 이 색을 입혔다"고 지적했다.

중간선거에서 하원을 탈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초반부터 예상됐던 민주당은 지난 2월 28일 트럼프가 이란 전쟁을 일으키면서 유가가 치솟자 이제 상원에서도 다수당 자리를 되찾을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상원 의석 100석 가운데 35석을 놓고 각축전이 벌어진다.

앞서 지난 1월만 해도 사정은 달랐다. 트럼프가 방위비 예산을 1조달러에서 1조5000억달러로 늘려 '꿈의 군대'를 만들겠다고 선언하자 방산주들이 치솟았다.

그러나 이란 전쟁이 모든 것을 뒤집었다. 민주당은 의회를 장악하면 방위비를 깎아 국내 지출을 확대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게다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속에 미 국채 수익률도 뛰고 있어 대규모 방위비 증액은 어렵다는 인식이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 내에서도 점차 세를 불리고 있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 전쟁, 이란 전쟁 등 국지전 속에 미 미사일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고 있지만 미 방산주들은 고전하고 있다.

주문이 밀리면서 풀가동을 해도 수요를 맞추지 못할 정도로 방산 업체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이 종목들을 내다 팔고 있다.

패트리엇 미사일 제조사인 록히드마틴은 3월 초 고점 이후 20% 넘게 급락했고, 노스롭그루먼과 L3해리스는 같은 기간 각각 35%, 36% 폭락했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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