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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학부모들 불안감 호소"...여장한 '강진 초등생 실종' 용의자, 흉기 발각돼 구속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서 행적 추적 방영... 지역 주민들 불안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캡처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캡처

[파이낸셜뉴스] '강진 초등생 연쇄 실종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던 40대 남성이 출소한 지 한달여 만에 흉기를 소지해 구속됐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 서울보호관찰소는 지난 16일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마모(47)씨를 구속했다.

마씨는 2000년과 2001년 전남 강진에서 초등생 2명이 잇따라 실종된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인물이다. 그러나 직접적인 증거를 찾지 못하면서 해당 사건은 현재까지 미제로 남아있다.

마씨는 2002년 이혼 과정에서 재결합을 반대하던 처남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2018년 지적장애 3급을 가진 4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8년을 복역했다.

특히 그는 지난 17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찬란국의 왕과 사라진 아이들 - 강진 초등생 연쇄 실종 사건' 편에 여장을 한 채 등장하기도 했다.

방송에 따르면 마씨는 2010년 다른 아동 성범죄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던 중 실종된 두 아이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했다고 자백했다. 이후 현장검증까지 진행됐지만, 피의자로 입건되지 않았다.

당시 현장검증에서 뚜렷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은 데다 마씨가 자백을 번복했기 때문이다.

전처는 실종아동 중 한 명으로 추정되는 아이의 성 착취 영상이 찍힌 비디오테이프를 봤다는 진술까지 했지만, 실제로 발견되지 않으면서 마씨는 연쇄 실종 사건에서 자유로워졌다.

이후 마씨는 '그알' 제작진에 전자발찌부터 보여주며 방송국에서 자신을 찾아올 줄 알았다며 처남 살해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또 비디오테이프에 대해선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며 흥분해 인터뷰에 응하겠다고 했다가, 자신의 무고함을 항변해도 얻을 것이 없다며 태도를 바꾸기도 했다.

연쇄 실종 아동들에 대해서는 "본 적도, 알고 지낸 적도 없다"고 반응했다. 그의 집에 놀러 간 적이 있다는 실종 아동 중 한 명의 언니 주장에 대해서도 모르쇠로 일관했다.

연쇄 실종 사건이 벌어졌을 당시 훔친 번호판을 단 차량을 타고 다녔던 마씨는 "지금 물어보는 것은 다 쓸데없는 것이고 의심일 뿐"이라며 답변을 꺼리는 모습도 보였다.

'그알' 정재원 PD는 마씨에 대해 "아이, 지적장애인 등 자신이 쉽게 지배하고 통제할 수 있는 대상들을 자신 마음대로 다룰 때 쾌락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이어 "말을 능수능란하게 한다"면서도 "불리한 부분에서 화를 내는 특징이 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그알' 방송이 나간 뒤 마씨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서울 동대문구 인근 학부모들은 맘카페와 SNS 등을 통해 불안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 보호관찰소는 A씨가 흉기를 갖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그가 머물고 있던 동대문구 임시거처를 수색,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서울북부지방공소청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mail protected]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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