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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반도체 지수 9일 만에 반등...과매도 지적에 저가 매수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美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8거래일 하락 끝에 19일 반등
美 AI 투자 줄어 반도체 매출 동반 감소 우려에 주가 하락
과매도 분위기에 저가 매수 유입
마이크론, SK하이닉스 ADR 등 메모리 관련주가 반등 주도

지난해 9월 23일 미국 텍사스주 애빌린에서 촬영된 오픈AI 데이터센터 건설 현장.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9월 23일 미국 텍사스주 애빌린에서 촬영된 오픈AI 데이터센터 건설 현장.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수요 감소 걱정으로 지난 8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미국의 반도체 주식들이 19일(현지시간) 저가 매수를 노리는 자금이 유입되면서 겨우 반등했다. 이번 반등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관련 주식들이 상승을 주도했다.

미국 상장 30개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6% 상승했다. 해당 지수는 지난 8거래일 동안 약 15.7% 급락하여 2008년 10월 이후 최장 약세를 기록하다가 19일에야 반등했다.

최근 미국 투자시장에서는 현지 국채금리 상승으로 관련 업계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에 금전적으로 부담이 커진다는 주장이 많이 돌았다. 주요 반도체 주식 가격은 데이터센터 건설이 멈추면 매출이 줄어든다는 우려 때문에 급락했다.

미국 투자은행 로젠블랫증권의 마이클 제임스 주식영업 트레이더는 현지 매체들을 통해 투자심리가 과매도 상태였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주 후반과 이날 개장 사이 시장 상황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며, 앞으로 주요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만큼 시장이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경고했다. 오는 20일 스페이스X, 21일 메타플랫폼과 테슬라가 각각 실적을 내놓는다.

19일 반등은 메모리 반도체와 데이터 저장장치 관련 주식이 주도했다.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은 2.97% 상승했다.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ADR)도 4.67% 올라 142.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SK하이닉스 ADR은 지난 16일 6.58% 하락했다.

미국 데이터 저장장치 업체 웨스턴디지털 주가는 6.09%, 낸드플래시 업체 샌디스크 주가도 약 5.5% 각각 상승했다.

AI 반도체 대표주인 엔비디아도 약 1.4% 상승했고 경쟁사 AMD는 1.8% 올랐다. 인텔은 JP모건이 투자의견을 '비중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하면서 2.4% 상승했다.

현지 경제 매체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이날 반도체 관련 종목의 90% 이상이 상승했다. 소프트웨어 관련주도 약 80%가 오르면서 AI 관련 기술주 전반으로 반등세가 확산했다. 팔란티어는 4.36%, 데이터독은 5.36% 각각 상승했다. 데이터독은 번스타인이 AI 관련 수요 증가를 근거로 투자의견을 상향한 영향도 받았다.

한편 이날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는 골드만삭스의 투자의견 상향에도 0.44% 하락한 61.12달러에 마감했다. 지난주 25% 넘게 폭락한 데 이어 부채 부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었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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