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여성 하루 평균 5541보...70대보다 1200보 적게 걸었다
캐시워크 이용자 355만명 분석
40대 여성 7천보 이상 비율 24.1%
폐경 전부터 근력·균형 운동 병행해야
[파이낸셜뉴스] 40대 여성의 하루 평균 걸음 수가 70대 여성보다 1200보 이상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나이가 들수록 신체활동이 줄어들 것이라는 인식과 달리 중년 여성의 걸음 수가 고령 여성보다 적게 나타난 것이다. 특히 폐경 전후 골 손실이 빨라지는 여성의 특성을 고려할 때 중년부터 꾸준한 운동을 통해 뼈와 근육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넛지헬스케어가 세계 골다공증의 날을 맞아 건강관리 앱 '캐시워크' 이용자 355만264명의 걸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40대 여성의 하루 평균 걸음 수는 5541보로 집계됐다. 이는 조사 대상인 40~70대 남녀 8개 집단 가운데 가장 적은 수치다.
이번 분석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걸음 기록이 있는 국내 캐시워크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여성의 연령대별 하루 평균 걸음 수는 50대 6094보, 60대 6674보, 70대 6750보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많았다. 40대 여성은 70대 여성보다 하루 평균 1209보 적게 걸었다. 같은 연령대 남성과 비교해도 차이가 컸다. 40대 남성의 하루 평균 걸음 수는 7696보로 여성보다 2155보 많았다.
하루 평균 7000보 이상 걷는 비율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40대 여성은 24.1%로 같은 연령대 남성(48.5%)의 절반 수준이었다. 여성의 경우 50대 32.2%, 60대 40.5%, 70대 41.5%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7000보 이상 걷는 비율도 증가했다.
이번 결과는 뼈 건강 관리가 중요한 시기에 오히려 중년 여성의 신체활동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여성은 폐경을 전후해 골밀도가 빠르게 감소할 수 있어 고령기에 접어들기 전부터 운동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걸음 수만으로 신체활동 전체나 골밀도 수준을 판단할 수는 없다.
걷기의 건강상 이점은 기존 연구에서도 확인됐다. 지난해 국제학술지 '랜싯 공중보건'에 게재된 메타분석에서는 하루 7000보를 걷는 사람의 사망 위험이 2000보를 걷는 사람보다 4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걷기만으로 뼈 건강을 관리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국제골다공증재단(IOF)은 뼈와 근육 건강을 위해 주 3~4회, 회당 30~40분 운동할 것을 권고한다. 걷기와 같은 체중부하 운동에 근력·저항 운동을 병행하는 방식이다.
정승은 가정의학과 전문의(넛지헬스케어 자문위원)는 "걸음 수만으로 뼈 건강 상태를 판단할 수는 없지만, 이번 분석에서 40대 여성의 걸음 수가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난 점은 주목할 만하다"며 "여성은 마지막 생리 약 1년 전부터 골 손실이 빨라지는 만큼 폐경 이전부터 개인의 건강 상태에 맞는 근력운동과 낙상 예방을 위한 균형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걷기는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체중부하 운동이지만, 걷기만으로 골밀도를 지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자신의 체력과 건강 상태에 맞춰 꾸준히 걷는 동시에 근력운동과 균형운동을 함께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분석은 캐시워크 이용자의 걸음 기록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전체 인구의 신체활동 수준을 대표하지는 않는다. 스마트폰을 휴대하지 않은 시간의 걸음은 집계되지 않아 실제 걸음 수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email protected] 정상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