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대전産團 '에너지 자립형'으로 체질 바꾼다
334억 투입, 2029년까지 추진… RE100·탄소중립 집중 지원
태양광 13㎿구축 및 '햇빛소득' 도입… 9개 기관 협업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대전시가 조성된 지 50년이 넘은 대전산업단지를 에너지를 스스로 생산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친환경 스마트 산단'으로 전환한다.
대전시는 20일 대덕구 대화동 대전복합문화센터에서 '대전 스마트그린 산업단지 에너지 자급자족형 인프라 구축 및 운영 사업' 발대식을 갖고 사업의 첫 발을 뗐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대전시를 비롯해 한국산업단지공단 충청지역본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서부발전㈜, 대전테크노파크, 대전산업단지관리공단 등 9개 기관·기업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했다.
참여 기관들은 업무협약을 통해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및 기술·정보 교류 △산업단지 탄소중립과 RE100 달성을 위한 연계사업 발굴 △주요 성과와 우수사례 홍보 등에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대전시는 시비 지원과 행정 절차를 차질없이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대전산단 및 연계산단이 올해 7월 산업통상자원부의 '2026년 산업단지 에너지 자급자족형 인프라 구축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되면서 추진됐다. 사업 기간은 올해 9월부터 2029년 12월까지 총 40개월간 진행되며, 총 334억6000만 원(국비 200억원·시비 30억원·민간 104억6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주요 추진 과제로는 △13㎿이상의 태양광 및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 등 분산에너지 인프라 구축 △인공지능(AI) 기반 통합에너지관리시스템(FEMS) 구축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전기차 충전 인프라 연계 △입주기업 RE100·탄소저감 컨설팅 등이 들어간다.
특히 산단 내 재생에너지 발전 수익을 입주기업과 근로자에게 환원하는 '햇빛소득' 모델을 도입, 에너지 생산의 결실이 지역사회로 재투자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사업이 계획대로 완료될 경우 2029년까지 약 5723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
문인환 대전시 민생경제국장은 "이번 사업은 대전산단을 단순히 에너지를 소비하는 공간에서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고 효율적으로 소비하는 공간으로 바꾸는 핵심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비와 시비가 대규모로 투입되는 만큼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지속가능한 산업단지 선도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에너지 자급자족형 인프라 구축은 대전시가 수년간 공을 들여온 '대전산업단지 재생사업' 및 '스마트그린산단 전환 전략'과 맞닿아 있다. 지난 1970년대에 조성돼 시설 노후화와 환경 오염 지적을 받아온 대전산단은 최근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스마트 통합관제센터 구축, 도로 및 주차장 확충 등 청년 친화형 디지털 산단으로 변모하고 있다. 여기에 대규모 재생에너지 기반이 가미되면서 산단의 체질 전환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김원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