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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머 없어도 뚝딱"...지재처, '직원 개발' AI앱스토어 개통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코딩 몰라도 말로 앱 제작… 개발기간 수개월서 며칠로 단축
맞춤형 프로그램 공유,업무효율화...예산절감·행정 속도 향상

지식재산처 내부망의 인공지능(AI) 앱스토어 첫 화면. 지식재산처 제공
지식재산처 내부망의 인공지능(AI) 앱스토어 첫 화면. 지식재산처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식재산처 직원들이 별도의 전문 프로그래머나 외주 개발없이 인공지능(AI)으로 직접 업무용 앱을 만들고 상호 공유하는 행정 혁신에 나섰다. 현장 공무원이 직접 AI 앱을 제작해 조직 전체에 확산시키는 '상향식(Bottom-up) AI 생태계'를 공공 부문에 구현한 사례다.

지식재산처는 직원들이 AI를 활용해 업무 현장의 문제점을 직접 해결하고, 이렇게 개발한 AI 앱을 조직 전체가 공유·활용할 수 있는 '지식재산처 AI앱스토어'를 개통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AI 앱스토어 개통은 정부부처가 단순한 소프트웨어 수집 창구를 넘어 '현장 아이디어 발굴→직원 직접 AI 앱 개발→앱스토어를 통한 공유·확산'으로 이어지는 자율적·상향식(Bottom-up) AI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다.

최근 생성형 AI 기술의 진화로 자연어 지시만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이 확산함에 따라, 지식재산처는 이를 행정 현장에 발 빠르게 적용했다. 기존에는 업무 개선을 위해 별도의 외주 정보화 사업과 수개월의 개발 기간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심사관과 담당 직원이 필요한 앱을 수일 내에 직접 제작·투입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외부 개발 예산과 시간을 절감하는 동시에 현장의 요구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현재 앱스토어에는 특허심사 과정을 크게 효율화한 우수작들이 탑재돼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특허심사도우미(K-SUITE)'는 발명 요약, 선행기술 검색식 생성, 검색결과 분석 등을 하나로 연결해 심사 품질을 높였다. 또한 '외부망 심사문서 조회기'는 출원번호 입력 한 번으로 주요 심사문서를 일괄 조회하고 한 화면에서 비교할 수 있도록 지원해 수작업을 크게 줄였다.
김용선 지식재산처장은 "AI 대전환 시대에는 AI를 잘 사용하는 것을 넘어, 현장의 문제를 가장 잘 아는 직원이 직접 AI를 만들고 공유하는 게 핵심"이라며 "AI 앱스토어를 중심으로 우수 사례가 조직 전체로 확산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어 지식재산 행정의 생산성을 혁신적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시도는 그동안 정보기술(IT) 전산 부서나 외부 외주 업체에 의존했던 행정 시스템 구축 방식에서 벗어나, 현장 공무원이 직접 디지털 도구를 생산하는 주체로 거듭나면서 공공 부문의 디지털 전환(DX) 가속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식재산처는 앱스토어에 등록되는 프로그램에 대한 사전 보안 검증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데이터 표준화 가이드라인을 정립해 안정적인 AI 활용 환경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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