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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 35년 뒤 백화점 직원으로..서울시, 중장년 재취업 지원 확대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2026 중장년 일자리박람회' 개최
교육·기술·상담 등 채용 기회 제공
취업사관학교 통해 후속 지원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서울 서초구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2026 중장년 일자리박람회'에서 에어컨 고압세척 업무를 체험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서울 서초구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2026 중장년 일자리박람회'에서 에어컨 고압세척 업무를 체험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기존 경력을 넘어 새로운 일자리를 찾으려는 중장년층을 위해 기업 채용과 직업훈련을 연계한 지원에 나섰다. 서울시는 20일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기업과 유관기관 70곳이 참여하는 '2026 중장년 일자리박람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서는 구직자들이 채용 담당자와 직접 만나 상담하거나 면접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직업훈련과 경력 설계에 필요한 정보도 제공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교원구몬, 유한건강생활, 스페이스핏, 케이알엔지니어링 등이 참여해 방문 학습지 교사부터 뷰티마케팅, 인테리어 플랫폼 운영, 선박 설계·감리까지 다양한 분야의 채용 기회가 마련됐다. 이력서 작성 지도와 일대일 취업 상담도 함께 진행됐다.

행사장에는 채용 우수기업관과 일자리관, 내일설계관, 중장년 친화 산업관 등 6개 공간이 마련됐다. 구직자들은 전기 회로 결선과 에어컨 고압세척, 항공 수하물 보안검색 등 실제 업무를 체험하고, 물류 현장에서 활용하는 지게차 작업 시연도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올해 신설된 중장년 친화 산업관에는 신한은행과 대상웰라이프, 대교뉴이프Plus 등이 참여해 재취업뿐 아니라 노후 재무설계와 건강관리, 돌봄 서비스 관련 정보를 제공했다.

현장에서는 서울시의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인생 2막을 시작한 사례도 소개됐다. 중등교사로 35년간 근무한 최승규씨는 에어컨 설치·유지보수 교육을 받은 뒤 백화점 방재실 정규직으로 취업했다. 병원 사무직으로 15년간 근무한 뒤 카페를 열었다가 코로나19로 폐업한 박정연씨는 에어컨 분해세척 기술을 익혀 다시 창업에 도전한 경험을 공유했다.
서울시는 이날 또 중장년 채용 확대에 기여한 KFC코리아와 한국폴리텍Ⅰ대학 산학협력단, KTcs, 현대그린푸드 등 4개 기업·기관에 서울시장 표창을 수여했다.

서울시는 행사 이후에도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운영하는 중장년취업사관학교를 통해 구직자와 기업 간 채용 연계를 이어갈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재취업의 기회를 넓히고, 오랜 경력이 새로운 일자리에서 빛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서울시가 해야 할 일"이라며 "중장년 시민들의 노력과 도전이 실제 취업과 더 나은 삶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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