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멍울 만져진다"…남성 유방암, 한해 14명씩 숨진 '이 나라' [건강잇슈]
[파이낸셜뉴스] 유방암을 여성 질환으로만 여기는 인식 탓에 남성 환자의 진단이 늦어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미 코스타리카에서는 최근 5년간 남성 70명이 유방암으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매체 인포바에에 따르면 2021~2025년 코스타리카에서 유방암으로 사망한 남성은 70명으로 집계됐다. 연평균 14명꼴이다.
남성 유방암은 여성보다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여성은 주로 0~1기에 진단받는 반면 남성은 2~4기에 발견되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전해졌다. 암이 진행될수록 생존율은 낮아진다.
현지 전문가들은 질환에 대한 인식 부족을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남성은 유방암 발병률이 낮아 가슴에 이상이 생겨도 단순 염증으로 여기거나 진료를 미루기 쉽다는 것이다.
코스타리카 사회보장국의 마르니 라모스 박사는 남성 환자들이 병원을 늦게 찾아 진단도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남성은 유방 조직이 적어 종양이 작더라도 피부나 유두까지 퍼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증상은 가슴 멍울, 유두 함몰·분비물, 피부 변화, 겨드랑이 림프절 부종 등이다.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유방촬영술이나 초음파 검사로 확인하고, 필요하면 조직검사를 받아야 한다.
캐서린 루디 미국 메이요클리닉 종양전문의는 같은 병기에 발견하면 남녀 환자 간 예후에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조기 발견이 치료 결과를 좌우한다는 의미다.
야데르 산도발 히스파노아메리카나대 교수는 "가슴에 멍울이 만져진다면 통증이 없어도 진료받아야 한다"며 "가족 중 유방암 환자가 없어도 발병할 수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성민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