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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7.11% 충격"…10월 세계 주요국 증시 꼴찌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0.60% 내린 5733.57에 개장한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나오고 있다. 2026.10.20 ⓒ 뉴스1 김민지 기자 /사진=뉴스1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0.60% 내린 5733.57에 개장한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나오고 있다. 2026.10.20 ⓒ 뉴스1 김민지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이달 들어 17% 넘게 급락하면서 세계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까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역시 주요국 증시 수익률 비교에서 하위권에 머물렀다. 국내 증시에서는 상장종목 10개 중 약 7개의 주가가 하락했다.

19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서비스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6일까지 코스피 수익률은 -17.11%였다. 세계 주요국 주가지수와 비교했을 때 가장 부진한 성적이다.

코스피 다음으로 하락률이 높은 지수는 인도네시아 IDX 종합지수로 14.59% 떨어졌다. 중국 심천종합지수는 7.40%, 코스닥은 7.14% 각각 하락했다.

이와 달리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는 10.24% 상승해 주요국 증시 중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러시아 RTS 지수도 7.17% 올랐으며 스위스 SMI는 4.06%, 인도 센섹스는 3.10% 상승했다.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등 일부 신흥국 증시가 상승한 것과 달리 반도체 산업의 비중이 큰 아시아 증시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1.73%, 일본 닛케이255 지수는 2.14% 하락했다.

올해 초반까지만 해도 코스피의 성적은 주요국 증시 가운데 높은 수준이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시작된 직후인 3월과 글로벌 반도체주 조정으로 급락했던 7월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달에 월간 수익률 상위권을 유지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한 달 동안 30.61% 급등했다.

그러나 지난 7월 코스피가 22.19%, 코스닥이 21.44% 하락한 이후 국내 증시의 상승 폭은 크게 줄었다.

코스피는 8월 3.40% 상승했지만 9월에는 상승률이 0.26%에 그쳤다. 이후 10월 들어 다시 17% 넘는 하락률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 누적 수익률에서도 코스피는 대만과 폴란드 증시에 뒤처졌다. 지난 16일 기준 대만 가권지수의 올해 상승률은 62.66%로 가장 높았다.

폴란드 WIG지수는 36.66% 상승했으며 코스피는 34.50%에 머물렀다.

국내 증시 하락에는 AI 산업의 성장 가능성과 투자 수익성을 둘러싼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 지난 7월과 마찬가지로 AI 투자 확대와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가 약해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순매도도 지수 하락에 영향을 줬다. 외국인은 지난 2일부터 8거래일 연속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 순매도 규모는 총 18조1308억원에 달했다.

주가 하락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 아니라 국내 증시 전반으로 확산했다. 이달 16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종목 2760개 중 1899개가 하락했다. 전체의 68.80%로, 약 10개 중 7개 종목에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주가 하락을 기록한 것이다.

하락 종목을 시장별로 구분하면 코스피가 652개, 코스닥이 1247개였다. 특히 전체 상장종목 가운데 상당수가 두 자릿수에 가까운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주가가 5% 이상 떨어진 종목은 1120개로 전체의 40.58%를 차지했다. 10% 이상 하락한 종목도 588개(21.30%)에 달했으며, 20% 이상 급락한 종목은 127개(4.60%)였다.

대표적인 반도체 대형주인 삼성전자는 19.74%, SK하이닉스는 28.38% 하락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코스닥 상장사 빅웨이브로보틱스의 하락률이 가장 높았다. 이 회사 주가는 이달 들어 61.60% 급락했다.

반대로 같은 기간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코스피 254개와 코스닥 473개 등 총 727개였다. 전체 상장종목의 26.34%에 해당한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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