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투자' 美 엘리먼트 바이오, 서울서 글로벌 로드쇼 개최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최대주주로 있는 미국 유전자 분석 장비 기업 엘리먼트 바이오사이언스가 서울에서 차세대 유전체 분석 장비와 멀티오믹스 기술을 선보이며 글로벌 로드쇼를 시작한다.
엘리먼트는 20일 서울 RYSE 호텔에서 '쉬프트 유어 사이언스' 로드쇼를 개최한다. 행사에서는 고처리량 탁상형 시퀀싱 장비 '비타리'를 시연하고, 멀티오믹스 분석 솔루션 '사이토스'의 첫 출하를 발표한다.
시퀀싱은 DNA의 염기서열을 읽는 기술이다. 멀티오믹스는 DNA뿐 아니라 RNA와 단백질 등 다양한 생체정보를 함께 분석해 생명체 내에서 유전정보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살펴보는 기술이다. 이번 행사는 유전정보를 읽는 기술부터 세포의 반응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기술까지 함께 소개하는 자리다.
엘리먼트 공동 창립자인 몰리 허 최고경영자(CEO)와 마이클 프레바이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직접 참석해 기조 강연을 한다. 삼성서울병원 유전자종합연구소, KAIST, 연세대 의과대학, 일본 도쿄대, 가즈사 DNA 연구소, 호주 퀸즐랜드공과대, 인도 타타 메모리얼 병원 등의 연구자들도 연사로 참여한다. 이들은 임상시험 결과와 암, 유전자 조절, 면역학, 농업 유전체학 등의 활용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비타리는 DNA 분석 정확도 99.99%를 갖춘 고처리량 시퀀서다. 회사 측에 따르면 탁상형 크기로 한 번에 분석할 수 있는 양을 기존 제품 대비 5배 이상 늘리고, 유전체 분석 비용은 1인당 100달러로 낮췄다.
희귀질환 연구를 위한 전장 유전체·엑솜 시퀀싱, 임상 종양학 연구용 타깃 시퀀싱, 단일 세포 RNA 시퀀싱 등에 활용할 수 있다. 현재 사전 주문을 받고 있으며 올해 말부터 출하할 예정이다.
사이토스는 하나의 기기로 단일 세포의 형태와 단백질 발현, 전체 전사체 등 여러 생체정보를 동시에 분석하는 솔루션이다. 같은 세포에서 다양한 정보를 측정해 약물 처리에 따른 상태 변화를 시점별로 비교할 수 있다. 엘리먼트는 이를 통해 복잡한 약물 반응을 연구하고 신약 개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몰리 허 CEO는 "생물학 연구의 발전은 양질의 실험 데이터 확보에서 시작된다. 사이토스(Cytos)는 세포의 변화를 관찰하고, 그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더 정확하고 정교한 실험을 가능하게 한다. 이를 통해 연구자들이 기존 분석 기술로는 풀기 어려웠던 다양한 생물학에 대한 질문에 답을 찾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엘리먼트는 2017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설립된 유전자 분석 장비 기업이다. 2022년 중형 시퀀싱 기기 '아비티'를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
삼성전자는 2024년 7월 엘리먼트의 시리즈 D 투자에 참여한 데 이어 지난 6월 시리즈 E 투자에서 1억7500만달러를 추가 투자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의료기기·디지털 헬스 역량에 엘리먼트의 유전체 분석·멀티오믹스 기술을 접목해 정밀의료 분야의 사업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이번 로드쇼는 서울을 시작으로 샌디에이고, 뮌헨, 보스턴, 스톡홀름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이어진다.
[email protected] 박지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