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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0조 번 10대 그룹, 인사 기조는 '안정'[재계, 쇄신 대신 안정]

임수빈 기자, 김학재 기자, 박지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전년 대비 341.9% 급증 호조세
삼성 270조·SK 197조가 이끌어
대외 불확실성에 안정 속 변화 선택
연말인사도 AI집중·연속성 중심

540조 번 10대 그룹, 인사 기조는 '안정'[재계, 쇄신 대신 안정]

올해 10대 그룹의 영업이익이 3·4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340% 넘게 급증하며 540조원을 돌파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앞세운 삼성과 SK가 실적개선을 이끈 가운데 주요 그룹의 연말 임원인사는 '쇄신'보다 '안정'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대대적인 물갈이나 외부 인재 수혈에 나서기보다는 기존 경영진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성과에 따른 보상과 차세대 리더 발탁을 병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19일 파이낸셜뉴스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10대 그룹의 올해 3·4분기 누적 실적을 집계한 결과, 누적 영업이익은 541조5804억원으로 전년 동기(122조5709억원) 대비 341.9% 급증했다. 매출도 같은 기간 1542조3800억원에서 2131조1902억원으로 38.2% 증가했다. 주요 그룹들이 전반적으로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간 셈이다.

실적개선의 중심에는 반도체 호황을 등에 업은 삼성과 SK가 있다. 삼성그룹은 14개 그룹사의 3·4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270조6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3% 급증할 것으로 분석됐다. SK그룹 역시 10개 그룹사의 영업이익이 197조3135억원으로 533% 확대될 것으로 추산됐다.

HD현대와 한화그룹도 각각 19조원대와 12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50~100%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LG와 현대차그룹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실적만 놓고 보면 공격적인 경영 확장에 나설 여력이 충분하지만, 인사 기조는 오히려 안정에 무게가 실릴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데다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산업 지형이 빠르게 바뀌는 만큼 검증된 경영진을 중심으로 조직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필요한 부분만 선별적으로 바꾸는 전략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삼성·SK·LG 등 주요 그룹의 연말 정기인사 시즌이 다가오면서 인사 폭과 방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AI 중심의 사업전략을 강화하되 경영진 교체 자체에 방점을 찍기보다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호황을 이끄는 삼성과 SK의 인사는 특히 주목된다.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의 경영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성과에 따른 보상과 차세대 리더 발탁을 어떻게 조화시킬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

삼성은 전영현 부회장과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사장)을 중심으로 반도체 경쟁력 회복과 모바일 AI 사업 확대에 힘을 싣는 인사가 예상된다. SK는 곽노정 사장을 중심으로 AI 메모리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는 한편,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의 사업재편 성과를 토대로 유임 여부와 역할 조정 등을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LG는 구광모 LG 회장이 전 계열사 사업보고회를 주재하면서 AI를 중심으로 한 그룹 미래 성장전략과 내년도 사업계획 집중 점검에 나서 해당 성과를 바탕으로 선별적인 경영진 교체나 조직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관세 대응 등 수익성 방어와 함께 미래차 전환에 대한 속도전에도 집중하고 있어 이와 연관된 인사가 주요 포인트로 거론된다.

[email protected] 임수빈 김학재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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