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격화에 김상욱 울산시장 사우디아라비아·UAE 방문 잠정 연기
사우디아라비아 전 지역 여행 경보 3단계 상황
현지에서는 주재원 가족 등 인근 국가로 피신
울산 남신항 아람코 및 UAE 투자 유치 협의도 연기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사우디아라비아와 후티 간 무력 충돌이 격화되면서 주요 공항과 에너지 시설, 특히 아람코 본사에 대한 공격이 이어짐에 따라 울산 남신항 외자 유치와 S-OIL코리아 본사 울산 유치 협의를 목적으로 오는 11월 2일부터 예정되었던 김상욱 울산시장의 중동 방문 일정이 잠정 연기되었다.
20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외교부와 현지 공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및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현지 무역관 등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파견단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조치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10월 11일 사우디아라비아 전 지역의 여행경보를 3단계인 출국권고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여행보험 업계에서도 이 지역에 대한 보험 상품 판매를 중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시장을 비롯해 울산시청 직원들이 출국을 하더라도 여행보험 가입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지에서는 주재원 가족 등이 인근 국가로 피신하고 있으며, 세계적 석유기업 최고경영자(CEO)들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개최 중인 세계석유총회 참석을 취소했다. 오는 26일 예정된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역시 내년으로 연기되는 등 국제행사와 기업 활동에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김상욱 울산시장의 방문 예정지였던 다란·담맘·리야드는 주요 공항과 에너지 시설 등이 밀집한 지역으로, 현지 정세에 따라 항공편 운항과 도시 간 이동, 기업 면담 일정 등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당초 김 시장은 외교부, 산업통상부 관계자와 함께 11월 2~7일 사우디아라비아의 다란·담맘·리야드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방문할 계획이었다.
이 기간 동안 아람코 관계자와 사우디 교통물류서비스부·에너지부 장관 면담, 동부주 담맘시와의 우호협력 도시 교류 등을 추진할 예정이었다.
특히 울산시는 현재 국제 에너지 허브로 개발 중인 울산 남신항과 관련해 아람코 및 UAE와의 투자 유치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중동 산유국들이 동북아시아권 원유 저장 탱크 확보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울산시로서는 이번 방문 연기가 다소 아쉬움이 남는 상황이다.
울산시는 현지 정세와 안전 여건을 계속 점검한 뒤, 상황이 안정되면 관계기관 및 기업과 협의해 일정을 다시 잡을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무엇보다 파견단의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라며 "현지 상황을 면밀히 살피면서 주요 기업 및 관계기관과 협력 기반을 유지하고, 안전이 확보되는 시점에 실질적인 투자유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관련 활동을 지속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최수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