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꺾은 영웅' 이세돌, 100억 벌고 은퇴하더니 "백수도 만만찮다"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알파고를 상대로 유일한 승리를 거두며 세계 바둑계를 제패했던 이세돌 전 프로바둑기사가 은퇴 7년 차를 맞아 겪는 일상의 고충과 근황을 전했다.
20일 방영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한 이세돌은 프로기사 시절 벌어들인 누적 상금 규모와 은퇴 이후의 삶을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1995년 12세 나이로 프로에 입단한 이세돌은 메이저 세계대회에서만 14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린 한국 바둑의 간판스타다. 24년간 프로로 활약하며 그가 벌어들인 공식 누적 상금만 약 100억원에 달한다.
정상의 자리에서 2019년 은퇴를 선언했던 그는 이날 방송에서 화려한 과거와 대조되는 일상의 무게를 언급했다. 이세돌은 "백수가 진짜 힘들다. 만만치가 않다"며 승부의 세계를 떠난 뒤 마주한 생활의 변화와 고충을 고백했다.
평생 바둑판 앞에만 몰두했던 탓에 43년간 자신의 혈액형조차 모르고 살았던 일화와 함께, 거액의 상금을 어디에 사용했는지에 대한 사연도 공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은퇴 후 이세돌은 보드게임 개발, 울산과학기술원(UNIST) 특임교수 강연, 두뇌 게임 예능 출연 등 다양한 영역으로 보폭을 넓혀왔다. 최근에는 버추얼 아이돌 '이세계아이돌'과의 이색 두뇌 대결 콘텐츠에 참여하는가 하면, 오는 23일 첫 방송되는 KBS2 '백수 이세돌'을 통해 고층 빌딩 유리창 청소 등 생소한 일터에 직접 도전하며 인생 2막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