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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연극 무대 생생한 증언 국가 기록으로 남는다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서울시립대 백두산 교수, 극단 산하 구술 영상 예술위에 기증

서울시립대 백두산 교수
서울시립대 백두산 교수

[파이낸셜뉴스] 서울시립대학교는 국어국문학과 백두산 교수가 1960년대와 1970년대 한국 현대연극을 이끈 극단 산하 동인들의 생생한 증언이 담긴 구술 조사 영상 4건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기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기증으로 문헌만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웠던 당시 연극인들의 경험과 기록이 공공 자료로 확충되어 일반에 공개된다.

기증된 영상은 백 교수가 2024년 6월부터 수행한 한국연구재단 신진연구자지원사업 연구 과정에서 직접 채록한 디지털 기록이다. 극단 산하는 극작가 차범석을 중심으로 전후 세대 연극인과 방송 영화계 배우 등 이른바 4 19세대가 모여 1963년 9월 창단한 뒤 1983년 4월까지 활동하며 한국 연극의 대중화를 이끈 대표적 극단이다.

백 교수가 구술 증언과 당시 공연 기록, 희곡, 검열 문헌을 비교 분석한 결과 극단 산하는 엄격한 검열 체제 속에서도 젊은 연출가들에게 독립적인 권한을 부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제작 환경 덕분에 당대 검열을 뚫고 동성애를 다룬 번역극 '슬로안 씨를 즐겁게 하라'나 저항적 주제의 창작극 '노비문서' 같은 실험적인 작품을 무대에 올릴 수 있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 넘겨진 구술 영상은 향후 일반인 열람은 물론 전시와 출판, 인터넷 게재 등 다양한 문화예술 학술 분야에 활용될 예정이다.

백두산 교수는 "1960~70년대 연극사를 조명하는 과정에서 수집한 면담 조사 자료가 연구실 내에 머물지 않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를 통해 사회적으로 공유되어, 향후 연극사 연구와 관련 분야의 기초 자료로 다양하게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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