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공 바꿀 위협 아닌 업무 확장 도구"
국민대, 미 신용정보사 한선형 박사 초청 특강… "문제 정의와 검증 능력이 핵심"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기술의 급격한 발전 속에서 미래 인재에게 요구되는 핵심 역량은 전공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AI를 활용해 기존 전문성을 확장하는 '업무 레버리지'라는 진단이 나왔다.
국민대학교 글로벌공생사업단은 지난 7일 서울 성북구 국민대 글로벌센터에서 개최한 글로벌 취업·진로 특강 내용을 20일 공개했다. 이번 특강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인문사회 융합인재양성사업(HUSS)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강연자로 나선 미국 3대 신용정보회사 익스피리언(Experian)의 한선형 수석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글로벌 금융산업 현장의 AI 활용 사례를 바탕으로 미래 인재의 핵심 역량을 제시했다.
한 박사는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을 향해 "AI는 전공을 바꿔야 하는 위협이 아니라, 기존의 전문성을 확장하는 '업무 레버리지(Work Leverage)'가 될 수 있다"며, "문제를 정의하는 능력에 데이터·AI 활용 역량과 비즈니스 판단력을 더할 때 전공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경쟁력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시대에는 기술 자체를 익히는 것보다 문제를 정의하고, AI가 생성한 결과를 비판적으로 검증하며, 이를 실제 의사결정으로 연결하는 역량이 중요하다"며, "글로벌 기업이 요구하는 핵심 경쟁력 역시 불확실한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협업하는 능력에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 현장의 AI 활용과 윤리적 문제도 함께 언급됐다. 한 박사는 "AI 알고리즘이 인간의 편견을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반면, 학습 데이터에 내재된 편향을 재생산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며, "기술의 정확성뿐만 아니라 공정성과 설명 가능성, 윤리적 판단이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짚었다.
특강을 기획한 고혜선 국민대 글로벌공생사업단 연구교수는 "학생들이 AI의 발전을 두려워하기보다 인문사회적 소양을 바탕으로 AI를 자신의 전문성과 결합해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대 글로벌공생사업단은 광운대·선문대·영남대·호남대와 함께 'HUSS 글로벌공생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이끌 융합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만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