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포장재 '승산팩' 투자 유치 나섰다
북미 중심 글로벌사업 확장 목표
전남 여수 율촌산단의 중량물 특수포장재 기업 승산팩이 투자유치에 나섰다. 투자유치자문사로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했고, 이미 복수의 투자자에게서 투자유치 인수의향서(LOI)를 받았다. 재무 여력이 있는 투자자를 맞아 미국과 멕시코를 축으로 한 글로벌 사업을 키우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승산팩은 투자유치자문사에 삼일회계법인을 선정, 일부 지분 투자 유치를 검토하고 있다.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IB 업계 관계자는 "해외 생산기지를 갖춘 수출 포장 업체는 국내에서 드물다"며 "북미 공급망 재편으로 현지 생산 수요가 커지는 상황에서 성장 자금을 댈 파트너를 찾는 성격이 짙다"고 말했다.
승산팩은 1988년 종이박스를 만드는 개인 사업장 우석포장에서 출발했다. 현재 국내 약 1만2000평, 해외 약 4만평 규모의 스마트 팩토리를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금속 파레트(스틸파레트)와 금속 케이스다. 기계·금속 부품처럼 무거운 화물을 수출용으로 포장할 때 쓴다. 각관을 용접해 만드는데, 회사가 직접 개발한 자동화 용접기 덕분에 경쟁 제품보다 견고한 파레트를 더 낮은 가격에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스틸파레트는 목재 파레트와 달리 해충 방역(훈증)이 필요 없고, 회수해 다시 쓸 수 있어 친환경 포장재로 꼽힌다. 승산팩은 골판지 원단과 박스도 함께 생산한다. 여수공장 제품은 여수국가산단 화학 기업 등에 납품되고 있다.
변수는 여수산단 업황이다. 정부가 석유화학 사업재편을 승인하면서 여수산단의 에틸렌 생산능력은 352만t에서 213만t으로 139만t 줄어들 예정이다. 여천NCC와 롯데케미칼의 설비 통합 등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지역 협력업체들의 물량 부담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승산팩이 해외 사업 비중을 늘려 내수 의존도를 낮추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포장재 업종은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꾸준히 관심을 보여온 분야이기도 하다. 2015년 IMM프라이빗에쿼티가 태림포장 계열 7개사를 인수한 뒤 추가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키운 사례가 대표적이다. 올해 해외에서도 MBK파트너스가 일본 알루미늄 포장재 기업을 인수하는 등 포장재 분야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