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판로 넓히고 기술지원… 해양 中企 1년새 수출 2배 쑥
중기 성장사다리 KOMSA
공공 진입 돕고 기술 컨설팅
박람회 등 해외진출 발판 마련
기업성장 단계별 지원 촘촘히
산업 전반 기술인재 양성까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지원을 받은 해양 중소기업들의 수출이 1년 새 2배 넘게 늘었다. 지난해 72억7000만원이던 수출 실적이 올해 10월 기준 153억원으로 뛰었다. 공단은 공공판로 진입부터 기술지원, 창업·경영 애로 해소, 해외시장 진출까지 기업 성장 단계에 맞춘 지원을 넓혀가고 있다.
■설계 소프트웨어·경영 상담도 지원
20일 공단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우수 기술·제품이 공공시장에 들어갈 수 있도록 중소기업기술마켓을 통한 판로 지원에 참여하고 있다. 기술마켓은 공공기관이 중소기업 제품을 직접 검증해 등록하고 공공조달 구매와 연계해 주는 통합 플랫폼이다.
공단은 자체 인증·심의 기관은 아니지만 기술마켓의 통합지원 허브와 상생추천협의체 참여기관으로서 기업 제품을 공공기관 판로와 이어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2024년에는 울산항만공사와 함께 시울프마린의 '팽창식 구명조끼'가 기술마켓에 등록되도록 도왔고, 올해는 ㈜세계로의 특허제품 '파티션 연결부재를 구비한 파티션'을 협의체를 통해 추천했다. 판로 확대를 원하는 기업은 기술마켓 온라인 플랫폼 '기관공모' 메뉴에서 공단을 선택해 서류를 내면 된다.
기술 역량을 끌어올리는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공단은 중소형 선박 설계기업에 기술 멘토링과 통합 소프트웨어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올해 선박 설계 전문회사 2곳이 창업했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서는 공단의 수요와 기업의 현장 기술을 연결하고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2023년부터 운영 중인 온·오프라인 '기업성장응답센터'는 규제 개선, 법률 자문 등 경영 현장의 어려움을 풀어주는 창구다. 지난해 접수된 17건에 기술 자문과 인재 채용 컨설팅을 제공했고, 올해도 15건을 처리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세종지역 창업기업 20곳을 초청해 판로 확대와 기술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기술마켓과 국가 K-테스트베드 등 공공기관 기업지원 제도의 활용법을 소개했다.
■친환경 선박 용접인력 109명 육성
이 같은 지원은 해외시장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레저선박 전문 중소기업 에스컴텍은 공단의 기술지원을 바탕으로 미국시장에 진출했다. 공단은 해외시장 정보 제공, 해외 박람회 참가, 계약 체결 지원 등 수출에 필요한 지원 범위를 계속 넓혀가고 있다.
산업 전반의 기술 기반을 다지기 위한 인력 양성도 추진 중이다. 공단은 친환경 선체 재질인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관련 자격제도를 도입하고 용접 교육과정을 운영해 중소 조선소에 필요한 현장 인력을 길러내고 있다. 지금까지 109명이 과정을 마쳤고, 연내 추가 교육도 열 예정이다.
내부 추진체계도 손질했다. 동반성장 조직에 '창업 및 경제 활성화' 분과를 새로 만들고, 성과관리 편람에 '중소기업 수출 지원' 지표를 넣었다. 그 결과 공단은 지난 4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2025년도 공공기관 동반성장평가'에서 처음으로 '우수' 등급을 받았다. 평가 점수는 3년 연속 올랐다.
안영철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공공판로 진입을 지원하고 기술·경영 역량을 높인 뒤 해외시장까지 연결하는 중소기업 '성장사다리'를 더욱 촘촘하게 놓겠다"며 "해양교통안전 전문성과 기업의 혁신 역량이 함께 성장하는 해양산업 생태계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유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