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알글로벌리츠, 2029년 전액 상환 제시…채권자 동의가 '변수' [fn마켓워치]
11월 23일 사채권자집회 개최
벨기에 파이낸스타워 임대차 연장·차환이 관건
[파이낸셜뉴스] 유동성 위기에 놓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채권자들에게 2029년 말까지 원리금을 전액 상환하는 조건으로 채무 재조정에 나선다. 법원 회생절차 대신 자율구조조정지원(ARS) 프로그램을 통한 정상화를 추진하는 것으로,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임대차 연장과 차환금융 성사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오는 11월 23일 서울 종로구 교원종각빌딩에서 제3-1회, 제3-2회, 제4회, 제6회 공모사채를 대상으로 사채권자집회를 개최한다. 최근 이사회에서 확정한 변제계획안에 대한 동의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변제계획안은 2029년 말까지 원금과 이자를 전액 지급하는 것이 골자다. 출석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과 사채총액의 3분의 1 이상 동의를 확보하고 법원 인가를 받으면 ARS를 통한 정상화에 한발 다가서게 된다.
관건은 해외 부동산의 현금흐름이다. 회사는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임대차 연장을 기반으로 리파이낸싱을 추진하고 단계적으로 상환 재원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임대차 연장이 최종 확정되지 않은 만큼 차환 규모와 금융조건에 따라 변제 여력도 달라질 수 있다.
회사가 회생절차를 피하려는 배경에는 자산가치 훼손 우려가 있다. 회생절차가 본격화하면 현지 대주단의 담보권 실행과 자산 매각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주주 배당도 채무 변제가 마무리될 때까지 중단할 방침이다.
오남수 제이알글로벌리츠 대표는 "현재 어려움은 금융부채 만기와 현금흐름의 시점이 맞지 않아 발생한 유동성 문제"라며 "2029년 말까지 채무와 이자를 전액 변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동산 IB업계에서는 이번 채무 재조정을 해외 부동산의 자산가치 회복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채권자 입장에서는 조기 회수에 따른 손실 가능성과 장기 보유에 따른 회수 불확실성을 비교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투자업계에서도 임대차 연장 이후 실제 차환 규모와 금리 조건이 채권 상환 여력을 좌우할 것으로 평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결국 전액 상환 약속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현금흐름과 자금조달 계획이 채권자 동의의 핵심 판단 기준이 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