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전 유찰 반복… 가락우성1차 재건축도 대우건설 단독 참여
5000억대 967가구 조성 사업
업계 "수의계약 가능성도 고려"
서울 송파구 가락우성1차 재건축 시공사 선정이 대우건설의 단독 참여로 첫 현장설명회부터 유찰됐다. 건설사들의 선별수주 기조가 강해지면서 현장설명회 단계부터 유찰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20일 오후 가락우성1차아파트 재건축 조합이 개최한 시공사 선정 현장설명회에 대우건설 1개사만 참석했다. 조합은 공공지원자인 송파구청에 유찰 내용을 공유하고, 조만간 2차 입찰 공고를 낼 계획이다. 이 사업은 송파구 가락동 96의 1 일대에 공동주택 967가구를 짓는 사업으로, 예정 공사비는 5019억9500만원(3.3㎡당 985만원)이다. 조합이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을 참여 조건으로 내건 가운데 대우건설은 '써밋'을 적용할 계획이다.
정비사업 시공사 입찰은 2회 이상 연속 유찰되면 수의계약으로 전환할 수 있어 대우건설이 시공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1986년 준공된 가락우성1차(838가구)는 지하철 3·8호선 가락시장역 등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입지가 좋은 사업장으로 꼽힌다.
최근 정비사업 수주전에서는 현장설명회 단계부터 1개사만 참여해 유찰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9월 21일 인근 마천1구역 재개발 현장설명회에도 현대건설만 참여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비사업 현장이 늘면서 건설사들이 전략적으로 사업을 선택하고 있다"며 "수의계약을 염두에 두고 현장설명회 단계부터 선별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가락동 일대에서는 가락프라자(673가구)가 이주를 마쳤고, 가락미륭(435가구)과 삼환가락(648가구)은 이주를 진행 중이다. 가락극동은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았고, 가락현대6차는 인가 절차를 밟고 있다. 이들 사업장과 가락우성1차의 계획 가구 수는 총 4910가구에 달한다. 송파구 내 다른 정비사업장도 이주 단계에 들어섰다. 송파동 가락삼익맨숀(936가구), 잠실동 잠실우성4차(555가구), 방이동 한양3차(252가구), 문정동 가락1차현대(514가구) 등이 이주를 진행 중이거나 앞두고 있다.
다만 현장에서는 정비사업 기대감이 매매 활성화보다 전월세 물량 부족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가락동의 A 공인중개사는 "보통 이주 단지가 있으면 인근으로 이사를 하기 마련인데, 가락동의 전월세 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아예 경기 남부 등 멀리 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최아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