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北 대외 선전 창구 40여곳 동시 먹통…中 통신 회선 장애 가능성

이동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北 외무성·조선중앙통신 등 40여곳 접속 장애
8시간 만에 정상화…中 통신 회선 이상 가능성
동시다발적 장애 원인 불명…해킹 여부 미확인

북한 조선중앙통신 웹사이트의 접속 장애 화면. 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통신 웹사이트의 접속 장애 화면.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북한 외무성과 조선중앙통신 등 주요 기관 웹사이트 40여곳에서 약 8시간 동안 동시다발적인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북한 인터넷망과 연결된 중국 통신 회선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20일 통신망 관측 전문 사이트 '텔레콤 옵저버'에 따르면 이날 북한의 인터넷 라우팅 시스템에서 불안정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실제 북한 국가 도메인인 'kp'를 사용하는 외무성·조선중앙통신·민주조선·내나라 등 주요 웹사이트 40여곳에서 이날 오전 11시~오후 7시께까지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약 8시간 동안 접속이 끊기거나 불안정한 상태가 이어졌으며 이날 오후 8시 기준 정상화됐다.

다수의 웹사이트에서 동시에 장애가 발생한 만큼 개별 사이트보다 북한 인터넷 연결망 자체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내 보안업체 스틸리언은 북한 웹사이트의 주소를 관리하는 서버들이 특정 중국 통신 회선 대역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해당 회선에 장애가 발생하거나 외부 공격을 받으면 여러 웹사이트에서 동시다발적인 접속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현재까지 외부 해킹 공격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북한 인터넷망이 외부 공격으로 마비된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지난 2014년 미국 정부가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 해킹 사건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한 이후 북한 인터넷망이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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