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필리핀 영부인도 "재능 넘친다" 극찬...글로벌 바이어 홀린 '이 행사'

김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디자인 및 라이프스타일 소싱 행사
'마닐라 페임(Manila FAME)' 15~17일 성료
올해 74회로 '블룸' 주재로 개최...400개 브랜드 메이커 참여
중국, 대만, 일본, 미국 등 해외 바이어로 '북적'

지난 14일 리자 아라네타-마르코스 필리핀 영부인(왼쪽에서 세 번째)이 마닐라 파사이시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린 디자인 및 라이프스타일 소싱 행사 '마닐라 페임(Manila FAME)' 개막 전 행사에 참석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리자 마르코스 영부인 페이스북 갈무리
지난 14일 리자 아라네타-마르코스 필리핀 영부인(왼쪽에서 세 번째)이 마닐라 파사이시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린 디자인 및 라이프스타일 소싱 행사 '마닐라 페임(Manila FAME)' 개막 전 행사에 참석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리자 마르코스 영부인 페이스북 갈무리

【마닐라(필리핀)=김준석 특파원】"앙 가갈링 탈가 그 은가 필리피노(Ang gagaling talaga ng mga Pilipino·필리핀 사람들은 정말 재능이 넘쳐요)!"
20일 필리핀 언론에 따르면 리자 아라네타-마르코스 필리핀 영부인은 지난 14일 마닐라 파사이시 세계무역센터에서 개최된 디자인 및 라이프스타일 소싱 행사 '마닐라 페임(Manila FAME)'의 개막 전 행사에 참석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장 디자이너와 장인들의 괄목할 만한 성장에 이같이 찬사를 보냈다.

필리핀 통상산업부 산하 수출진흥기관인 국제무역박람회센터(CITEM)가 주최하는 마닐라 페임은 1983년 출범한 필리핀의 대표적인 국제 라이프스타일 무역 전시회다. 전통 공예와 현대적 디자인을 결합한 제품을 해외 바이어들에게 소개하며 필리핀 제조업체와 장인들의 수출을 지원해 왔다. 올해로 74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블룸(Bloom)'을 주제로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열렸다. 이번 전시회는 400여개의 업체가 참여해 필리핀 수공업과 디자인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CITEM 측은 앞으로도 차별화된 디자인 소싱과 해외 바이어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필리핀 장인들의 해외 판로 개척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화산재 무드를 살린 조명과 필리핀 전통 목재 가구 등을 선보인 필리핀 대표 디자이너 토니 곤잘레스가 참여한 '코뮨'의 전시 부스 모습. 사진=김준석 특파원
화산재 무드를 살린 조명과 필리핀 전통 목재 가구 등을 선보인 필리핀 대표 디자이너 토니 곤잘레스가 참여한 '코뮨'의 전시 부스 모습. 사진=김준석 특파원

이날 전시장 현장에는 세계 각지에서 찾아온 바이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미국 디자인 업체의 대만 법인에서 근무 중인 아이작 씨는 기자와 만나 "대만 대외무역발전협회(TAITRA)의 소개로 이 전시회를 처음 알게 됐다"며 "가구와 장식품들을 도매하고 있는데, 필리핀에 와보니 생각보다 품질이 뛰어난 제품이 많아 흥미롭게 둘러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무역회사를 운영 중인 빈센트 장 씨는 "주중국 필리핀 총영사관의 소개를 받아 이번에 처음 마닐라 페임에 참여했다"며 "호텔과 레지던스, 사무실 등에 대량으로 공급할 만한 장식품과 제품들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전했다. 장 씨의 방문에 동행한 총영사관 소속 팀 피셔 씨는 "최근 중국에서 필리핀의 가구와 인테리어 제품에 대한 관심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장인정신이 깃든 독특함과 합리적인 가격이 큰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마닐라 페임에서는 필리핀 고유의 천연 식물 섬유와 담수 진주, 자투리 목재 등 향토 소재를 현대적 예술로 승화시킨 독창적인 브랜드들이 대거 주목받았다. 패션 및 액세서리 부문에서는 파인애플 섬유 실크를 친환경 패션으로 재해석한 '아이딜릭 서머스', 거친 금속 공예에 담수 진주를 결합한 아방가르드 주얼리의 '아르넬 파파', 실을 정교하게 레이어드해 독특한 가방을 선보인 '이베트' 등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5일 필리핀 마닐라 파사이시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린 국제 라이프스타일 전시회 '마닐라 페임(Manila FAME)'에서 해외 바이어들이 현지 가구 제품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준석 특파원
지난 15일 필리핀 마닐라 파사이시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린 국제 라이프스타일 전시회 '마닐라 페임(Manila FAME)'에서 해외 바이어들이 현지 가구 제품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준석 특파원

가구 및 홈 데코 부문에서는 필리핀을 넘어 세계적인 거장으로 꼽히는 케네스 코본푸의 대나무 가구, 화산재 무드를 살린 토니 곤잘레스의 조명, 마닐라 삼 섬유를 활용한 '타데코 홈' 등의 협업 작품들이 필리핀 전통 공예와 모던 디자인의 정수를 보여주며 글로벌 바이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15일 마닐라 페임 전시장을 찾은 해외 바이어들이 필리핀 전통 공예와 현대적 디자인이 조화를 이룬 가구 제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김준석 특파원
지난 15일 마닐라 페임 전시장을 찾은 해외 바이어들이 필리핀 전통 공예와 현대적 디자인이 조화를 이룬 가구 제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김준석 특파원

한편, 필리핀 경제 전반에서 수공업과 디자인, 문화예술을 아우르는 크리에이티브 산업은 국가 경제 성장을 지탱하는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필리핀 통계청(PSA) 등 주요 경제 지표에 따르면 크리에이티브 섹터는 필리핀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약 7.8%를 점유하며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전체 노동시장 고용의 약 17.8%를 안정적으로 지탱하며 수많은 지역 장인과 소상공인들의 실질적인 생계 기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email protected] 김준석 기자


#마닐라 페임 #리자 아라네타-마르코스 #디자인 및 라이프스타일 소싱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