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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 최우선 가치는 경제적 안정"..행복의 핵심은 '통제감'..3000명 분석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한화손해보험 펨테크연구소 첫 보고서 발간
최다 선택 웰니스 영역은 '재무'..53.2%
반면 만족도는 40.7%로 6개 영역 중 최하위
행복은 결정하는 요소는 삶에 대한 '통제감'

21일 한화손해보험 펨테크연구소가 발간한 '2026 대한민국 여성보고서-새로운 여성 라이프의 발견' 중 일부. 한화손보 제공
21일 한화손해보험 펨테크연구소가 발간한 '2026 대한민국 여성보고서-새로운 여성 라이프의 발견' 중 일부. 한화손보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 여성들이 삶에서 최우선하는 가치는 경제적 안정이지만, 정작 만족도는 가장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행복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은 자산 규모 등 정량적 조건보단 자신의 삶을 스스로 조정할 수 있다는 '통제감'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화손해보험 펨테크연구소가 발간한 '2026 대한민국 여성보고서-새로운 여성 라이프의 발견'을 보면 20~60대 여성이 가장 중시한 웰니스 영역은 '재무'로 집계됐다. 웰니스는 '각자의 기준으로 만족하는 나다운 삶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정의됐다.

구체적으로 재무를 우선순위 1·2위로 선택한 여성은 53.2%로 가장 많았다. 신체(42.4%), 정신(31.2%), 관계(29.9%) 등이 뒤를 이었다. 남성 역시 재무(54.6%)를 1순위를 최다 선택했다. 다만 정신, 관계에선 여성 비율이 높았고 시간·생활, 성장 영역에선 남성이 앞섰다.

펨테크연구소 관계자는 "경제적 안정과 성취를 삶의 중요한 기반으로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이 그 배경"이라며 "재무는 단순히 자산 규모를 넘어 주거·직업 안정, 위험 대비 능력 등 안전망과 밀접히 연결된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펨테크연구소는 한화손보가 지난 2023년 6월 여성 특화 보험사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세운 연구조직으로, 이번 보고서는 설립 3년 만에 내놓은 첫 연구 결과물이다.

만 20~69세 여성 3000명을 대상으로 정량조사를 실시하고, 대조군 남성(500명)을 함께 분석했다. 전문가 검토, 소비자 집단토의(FGD), 생활사 분석 등을 거쳐 발견한 이들 삶의 특징들을 담았다.

특히 이번 보고서는 연령·역할 대신 여성 각자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무게중심)뿐 아니라 실제 충족 수준(채움)에 주목했다. 실제 만족도에선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여성 중 각 웰니스 영역에 대해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재무가 40.7%로 최하위였다. 이어 성장(45.0%), 신체(45.8%), 시간·생활(55.2%), 정신(56.1%), 관계(58.1%) 등 순이었다.

이 같은 분석 결과를 토대로 펨테크연구소는 여성의 삶을 12개 유형으로 구분했다. 총 4개 타입에 분포했는데 Balanced(2개), Selective(4개), Focused(5개), Exploring(1개) 등이다. Balanced에 가까울수록 가치 대비 충족의 점수가 높았다.

최고득점 유형은 '충만한 균형가'였다. 모든 영역을 고르게 채우며 사는 여성이다. 다음은 사회적 기대에 얽매이기보다 원하는 역할을 선택하고 성장을 추구하는 '자기완성 확장가'였다.

자신의 시간과 취향을 지키려는 '시간 조율자', 경제적 여유 속에서도 더 나은 경제적 삶을 위해 쉼 없이 달리는 '숨 가쁜 생활 추격자' 등은 Selective 타입에 속했다. 점수는 동일하지만 Focused 타입에 포함된 '마음 충전가'는 자신의 길을 가면서 안정을 중시하지만 한편으로는 뒤처질까 불안해하는 유형이다.

21일 한화손해보험 펨테크연구소가 발간한 '2026 대한민국 여성보고서-새로운 여성 라이프의 발견' 중 일부. 한화손보 제공
21일 한화손해보험 펨테크연구소가 발간한 '2026 대한민국 여성보고서-새로운 여성 라이프의 발견' 중 일부. 한화손보 제공

다만 결과적으로 여성의 행복과 가장 강하게 연결된 요인은 '삶의 통제감'이었다. 전체 19.5%가 택했다.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삶을 이끌어갈 수 있다는 감각이다. 자신에게 중요한 가치를 알고 원하는 방향과 속도로 삶을 조율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펨테크연구소는 이를 '나다운 균형'과 '채움의 주도권'의 개념으로 설명하며 "한국 여성의 행복은 자산이나 결혼 여부, 연령 등 객관적 조건보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통제하고 이끌어가고 있다고 느끼는 정도와 더 밀접했다"고 짚었다.

이를 위한 실천 방안으로는 △나의 무게중심 이해하기 △내 삶의 주도권 찾기 △나답게 채워가기 등 3단계가 제시됐다. 펨테크연구소 관계자는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이라도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와 마주하는 어려움은 저마다 다르다"며 "그 삶을 깊이 이해하는 것이 더 나은 상품과 서비스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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