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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첫날 -32% 'IPO 대참사' 엘리스, 상한가 직행...공모주 반등세 탔다?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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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30% 넘게 급락하며 '기업공개(IPO) 참사'라는 평가를 받았던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 엘리스그룹이 상장 이틀째 상한가로 치솟았다. 첫날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에 저가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주가는 여전히 공모가를 밑돌고 있어, 위축된 공모주 시장의 투자심리가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29.92% 급등하며 주가 7만9900원, 공모가는 9만500원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엘리스는 이날 오전 2시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만8400원(29.92%) 오른 7만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가격제한폭 상단인 상한가다. 엘리스는 전날 종가(6만1500원)보다 13% 높은 6만9500원에 출발해 장 초반 곧바로 상한가에 도달했다. 이 시각 거래량은 152만주, 거래대금은 1129억원으로 개장 1시간여 만에 1000억원 넘는 자금이 몰렸다.

엘리스는 상장 첫날인 전날 공모가(9만500원)보다 약 16% 낮은 7만57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장중 한 번도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했다. 결국 공모가 대비 2만9000원(32.04%) 내린 6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장중 한때 낙폭이 37%를 넘어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 하단(공모가 대비 -40%)에 근접하기도 했다.

이날 상한가로 주가는 하루 만에 상당 부분 회복됐지만, 공모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1만600원(11.7%) 낮은 수준이다. 시가총액은 8892억원으로, 공모가 기준 1조원대였던 몸값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 공모에 참여한 투자자 대부분이 여전히 손실 구간에 머물러 있다는 뜻이다.

엘리스는 IPO 과정에서 시장의 관심을 크게 받았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3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일반투자자 청약에는 10조2599억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이런 흥행 기록에 비해 첫날 낙폭이 지나쳤다는 것이다. 첫날 급락에는 기업 가치 자체보다 같은 날 국내 증시의 큰 조정과 공모주 전반의 투자심리 위축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엘리스의 상장 첫날 성적은 해외에서도 주목받았다. 미국 경제전문지 배런스는 '한국발 IPO 참사가 AI 투자 열풍의 취약성을 드러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엘리스의 주가 급락을 집중 조명했다. CNBC 방송도 한국 클라우드 기업의 부진한 상장 이후 미국 데이터센터 관련주들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고 전했다. 하루 만에 나온 급반등은 이런 'AI 거품 경고' 해석에 반론을 제기하는 셈이지만, 상장 초기의 큰 변동성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전문가 "공모주 시장 회복 시그널로 확대해석은 경계"

공모주 시장 전반의 부진은 여전하다. 전날 종가 기준 지난달 이후 상장한 공모주 9곳(스팩 제외) 가운데 7곳이 공모가를 밑돌았고, 이들의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16.77%였다. 지난달 30일 상장한 덕산넵코어스가 -40.21%로 낙폭이 가장 컸다. 글로벌테크놀로지(-30.30%), 와이즈플래닛컴퍼니(-27.58%), 브릴스(-16.67%) 등도 공모가를 크게 밑돌았다. 스팩 합병으로 상장한 진코스텍은 기준가 2만3850원에서 전날 1만3020원으로 45.41%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엘리스의 반등을 공모주 시장 전체의 회복 신호로 확대해석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대신 종목별 주가 차별화가 더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강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상장 초기 프리미엄 효과를 기대하고 수급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었는데, 신규 종목이 한꺼번에 쏟아질 경우 개별 종목의 희소성과 주목도가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이달 이후로는 공모주가 쏟아지는 만큼, 업종 경쟁력과 적정 밸류에이션 여부를 고려한 옥석 가리기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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