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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협, 한도 초과대출 5.7조...연체율은 오르는데 충당금은 '턱걸이'

이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한도 초과대출 5.7조, 3년 새 4배 뛰어
적기시정조치 조합 36→128곳

대전시 서구 신협중앙회 전경. 신협중앙회 제공
대전시 서구 신협중앙회 전경. 신협중앙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전국 신용협동조합(신협)이 규정을 어기고 특정인에게 한도를 초과해 빌려준 돈이 5조7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0%를 넘어섰지만 부실에 대비한 충당금 적립 수준은 법정 기준을 소폭 웃도는 데 그쳐 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2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상호금융 5개 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전국 859개 신협의 동일인 여신한도 초과 대출은 3998건, 5조67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6월 기준 신협 총여신(109조9천978억원)의 5.2%에 해당한다.

2023년 말 746건, 1조5522억원과 비교하면 건수는 5.4배, 금액은 3.7배로 늘었다. 다른 상호금융기관인 수협 4763억원, 농협 1017억원과 비교해도 큰 규모다.

대출 건전성 지표도 악화됐다. 신협의 기업대출 연체율은 2023년 말 5.46%에서 올해 6월 10.24%로 4.78%p 상승했다. 원리금 회수가 불투명한 부실채권도 7조1000억원에 달했다.

반면 부실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00.5%로 상호금융 5개 기관 중 가장 낮았다. 법정 기준인 100%을 겨우 넘긴 수준이다.
경영 악화로 적기시정조치를 받은 조합도 늘었다. 2023년 36곳에서 올해 6월 128곳으로 늘었다.

송 의원은 "5조6000억원이 넘는 한도 초과 대출이 방치된 데다 기업연체율이 10%를 넘고 충당금 여력도 바닥난 상태"라며 "금융당국과 신협중앙회는 전수 조사를 즉시 실시하고 부실 조합에 대한 강력한 구조조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mail protected]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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