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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 않은데 위암?"...증상 없이 발견되는 이유는 [헬스톡]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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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위암은 증상 없이 검진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초기엔 별다른 신호가 없거나 흔한 위장 증상과 구분하기 어려워, 40세가 넘으면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위내시경을 받는 게 가장 확실한 대비책이다.

속이 더부룩하고 밥만 먹으면 체한 듯 답답한 증상이 되풀이돼도 대부분은 일시적인 소화불량이나 위염으로 넘긴다. 하지만 위암 역시 이런 익숙한 증상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위암의 특징과 위험요인, 꼭 확인해야 할 신호를 알아둬야 하는 이유다.

위암은 위에 생기는 악성 종양을 통칭하며, 대부분 위 점막의 선세포에서 발생하는 위선암을 말한다. 가장 안쪽 층인 점막에서 시작된 암은 시간이 지나며 위벽 깊숙이 파고들고, 더 진행되면 주변 림프절은 물론 간·폐·복막 등 다른 장기로 퍼질 수 있다.

조준형 순천향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암이 위벽을 얼마나 깊이 침범했는지가 치료 방향을 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며 "위암은 국내에서 비교적 흔한 암 가운데 하나로, 50대 이후 발생이 늘고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헬리코박터·짠 음식·흡연…위험 겹치면 더 커져

위암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긴다.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이다. 위 점막에 만성 염증을 일으켜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 같은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짠 음식과 가공식품, 탄 음식을 자주 먹는 식습관도 위 점막을 지속적으로 자극해 위험을 높이며, 흡연과 과음이 더해지면 위험은 더 커진다. 가족력, 과거 위 절제 수술, 만성 위염 등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초기 위암은 증상이 거의 없거나 있더라도 속쓰림·더부룩함·소화불량처럼 흔한 형태로 나타난다. 병이 진행되면 체중 감소, 식욕 저하, 음식이 잘 넘어가지 않는 느낌, 반복적인 구토, 빈혈, 흑변 같은 출혈 증상이 생길 수 있지만, 이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증상의 세기보다 지속성을 봐야 한다. 심하게 아프지 않더라도 비슷한 불편함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소화 문제로 단정하지 말고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유 없는 체중 감소, 식욕 저하, 삼킴 곤란, 검은 변이 함께 나타나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내시경으로 확인하고 생활습관으로 예방

위암을 확인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위내시경 검사다. 이상 부위가 발견되면 조직검사로 확진한 뒤 CT 등으로 진행 정도를 파악해 치료 방향을 정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짜고 자극적인 음식을 줄이고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먹으며 금연과 절주를 실천해야 한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이 확인됐다면 전문의와 상담해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조 교수는 "위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충분히 치료할 수 있지만, 늦게 발견될수록 치료가 복잡해지고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속이 불편한 상태가 계속된다면 단순히 체한 것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정확한 검사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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