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알래스카 LNG 사업비 120조원 가나...韓 부담 어디까지?
알래스카 LNG 담당 현지 기업 "현재 예산 구조 정해지지 않아"
당초 알려진 총 사업비는 60조~72조원 수준
지난해 12월 타당성 조사에서 비용 추정치 지적 "2배 늘어날 수도"
경제성 유지하려면 韓 등 아시아 국가들이 프리미엄 감수해야
美 정부 차원의 세제 혜택 나와야 사업 가능
[파이낸셜뉴스] 한국이 투자를 검토 중인 미국 알래스카주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의 개발 비용이 기존 예상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다는 주장이 재조명되면서 사업 타당성에 균열이 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 등 아시아 구매자가 알래스카 LNG에 웃돈을 지불하든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만 사업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영국 에너지 컨설팅업체 개프니클라인은 지난해 12월 알래스카 주의회 예산·감사위원회의 의뢰로 작성한 사업 타당성 보고서에서 사업비 추정치가 부정확하다고 지적했다. 개프니클라인은 AGDC 등이 제시한 추정치가 초기 타당성 검토 단계인 '5등급' 수준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개프니클라인은 5등급 수준의 추정치는 정밀 기본설계를 거치지 않은 자료라며 실제 소요 비용과의 오차 범위가 -50%에서 +10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실제 사업비가 현재의 견적보다 최대 2배까지 불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앞서 알래스카 주의회 하원에서는 지난 5월 재정위원회 청문회를 열어 LNG 사업비에 의문을 제기했다. 당시 공화당의 알리스 갤빈 주(州)하원의원은 사업비 추정치에 물가상승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소비자물가지수(CPI)만 적용해도 570억~600억달러는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문제는 세금이다. 알래스카주는 현재 석유·가스 관련 시설에 자산가치의 연 2%에 해당하는 재산세를 부과한다. 글렌파른은 앞서 주정부를 상대로 가스관 가동 전까지 재산세 유예를 촉구하며 재산세 부담으로 투자 유치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16일 한국 매체들은 산업통상부가 최근 미국 정부에 재산세 부담 완화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개프니클라인은 보고서에서 알래스카와 사정이 비슷한 캐나다 LNG 사업에서도 연방·주정부 차원에서 법인세 감면, 주세 환급, 탄소세 면제, 세액공제 등 총 40억캐나다달러(약 3조8000억원) 규모의 지원을 확정한 이후에야 최종 투자 결정에 이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중간선거 유세에서 알래스카 LNG 사업이 "연방정부 사업"이 되었다고 말했다. ADN은 20일 관계자를 인용해 연방정부가 글렌파렌 지분의 부분 혹은 전체를 인수할 수도 주장했다. ADN은 만약 연방정부가 사업에 참여하면 연방정부의 지분에는 주정부의 재산세가 부과되지 않는다고 내다봤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