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스타4 퍼포먼스 이정도였어?"... 가속도 32% 높고 조향 부담 15% 낮아
옥스퍼드대와 운전자 체감 성능 연구
주행 역동성 평가 89.2점 기록
차량 신뢰·통제감이 운전 즐거움 좌우
[파이낸셜뉴스]전기차의 주행 성능을 평가하는 기준이 단순한 출력과 가속력을 넘어 운전자가 실제 체감하는 경험으로 확대되고 있다. 폴스타가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와 진행한 공동 연구에서 폴스타4 퍼포먼스 트림은 리어모터 모델보다 최대 가속도가 32% 높으면서도 조향에 필요한 노력은 15%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차량에 대한 신뢰와 통제감이 운전의 즐거움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확인됐다.
폴스타는 옥스퍼드대학교 SDG 임팩트 랩 연구진과 함께 운전자가 체감하는 주행 성능을 측정하기 위한 파일럿 연구를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기존의 마력과 가속 성능, 랩타임 등 수치 중심의 평가에서 벗어나 차량의 움직임과 운전자의 반응 사이의 관계를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연구진은 스웨덴 고틀란드 링 서킷에서 운전자 12명을 대상으로 폴스타4 리어모터와 퍼포먼스 트림의 주행 경험을 비교했다.
차량 주행 데이터와 함께 심박수, 시선 추적, 심리 평가, 인터뷰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역동적인 주행 상황에서는 운전자의 눈 깜박임이 줄고 동공이 확대됐으며, 시선 유지 시간이 길어지는 등 집중도와 몰입도가 높아지는 양상이 나타났다.
두 모델의 랩타임이 거의 동일한 고속 주행 조건에서도 성능 차이는 뚜렷했다. 최고출력 544마력의 폴스타4 퍼포먼스는 리어모터 대비 최대 가속도가 32% 높았고 조향 부담은 15% 낮았다. 코너링 시 하중과 강한 가속이 발생하는 빈도도 더 높게 나타났다.
운전자들의 주관적인 평가에서도 차이가 확인됐다. 퍼포먼스 및 주행 역동성 평가에서 퍼포먼스 트림은 100점 만점에 89.2점을 기록해 리어모터(67.7점)를 21.5점 앞섰다. 전반적인 주행 경험 평가에서도 각각 93.0점과 77.9점으로 15.1점의 격차를 보였다.
연구진은 운전의 즐거움이 강한 가속이나 신체적 자극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운전자가 차량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통제할 수 있다는 신뢰가 몰입감과 결합할 때 주행 만족도가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번 연구는 운전자 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초기 연구로, 결과를 일반화하기 위해서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크리스티안 삼손 폴스타 제품 특성 총괄은 "전기차가 퍼포먼스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하는 가운데 폴스타는 제원표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운전자의 경험을 이해하고자 했다"며 "옥스퍼드대학교와의 협업을 통해 차량 엔지니어링과 운전자의 경험을 연결하며 퍼포먼스를 새로운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맥스 클라포우 옥스퍼드대학교 SDG 임팩트 랩 박사과정 연구자는 "퍼포먼스는 단순히 더 빠르게 달리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예측 가능한 차량 반응을 통해 운전자에게 자신감과 통제감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차량의 움직임과 운전자의 반응을 함께 분석해 체감 성능을 측정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