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위주 수시 지원자 74% 정시도 준비… 교과 위주는 67% 소극적
진학사, 수험생 3706명 설문… 수시 지원자 절반 이상 정시 준비에 소극적
[파이낸셜뉴스]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수시모집 지원자의 정시 준비 태도가 주력 전형에 따라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논술전형 위주로 지원한 수험생의 73.7%가 정시도 준비한다고 답한 반면, 학생부교과전형 위주 지원자의 66.6%는 정시 준비에 소극적이었다.
진학사는 2027학년도 수시모집 지원자 370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동일한 전형에 4장 이상 지원한 경우 그 전형을 '주력 전형'으로 분류해 분석했다.
전체 지원자로 보면 정시 준비에 소극적인 수험생이 절반을 넘었다. 54.5%인 2021명이 정시를 준비하지 않는 편이거나 전혀 준비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전혀 준비하지 않는다'가 33.4%인 1239명, '준비하지 않는 편이다'가 21.1%인 782명이었다. 정시를 준비한다는 응답은 30.2%로, '준비하는 편이다'가 17.8%, '적극적으로 준비한다'가 12.5%로 나타났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시 지원자 절반 이상이 정시 준비에 소극적이라는 수치보다 주목할 부분은 지원 전형에 따라 준비 태도가 크게 달랐다는 점"이라며, "교과전형 위주 지원자는 내신을 활용한 수시 합격에 무게를 둔 반면, 논술전형 위주 지원자는 수시와 정시를 함께 고려하는 전략을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진학사는 논술전형 위주 지원자가 수능 경쟁력을 바탕으로 정시 지원 가능성도 함께 고려하면서 수시에서는 논술로 상향 지원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시 준비에 소극적이라고 해서 수능 공부를 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수시 지원 대학이 요구하는 '수능최저학력기준', 즉 수시 합격에 필요한 수능 성적의 최소 기준을 채우기 위해 공부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우 소장은 "정시 준비에 소극적이라는 응답을 단순히 수능 포기로 해석하기보다는, 수험생들이 자신의 경쟁력과 지원 전형의 특성에 따라 수시와 정시의 우선순위를 다르게 설정한 결과로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김만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