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자 없는데 목숨 건 진입 그만"…전석훈 경기도의원, 'AI 소방' 추진 제안
경기도의회 인공지능특위 차원 전면 논의 착수...5대 AI 소방 도입안 제시
진입 전 4족 로봇 정찰·생체신호 확인·지휘관 면책 포함 철수 권고 소프트웨어 핵심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안타깝게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 참사를 계기로, 소방관의 목숨을 건 '무모한 진입'을 막고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로 현장 데이터를 확보해 철수 여부를 과학적으로 판단하는 'AI 화재진압시스템' 도입 논의가 경기도의회에서 본격화된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인공지능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전석훈 경기도의원(성남3)은 21일 "경기도 소방대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AI 화재진압시스템 도입이 절실하다"며 경기도의회 인공지능특별위원회 차원의 전면적인 검토와 정비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부천 도장공장 화재 당시 공장 내부에 구조 대상자가 없었음에도 진입이 이뤄진 점을 짚으며 "현장에 내부에 사람이 없다는 정보가 없었던 것이 문제이며, 정보를 만드는 일은 사람의 용기가 아니라 기술과 예산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AI가 지휘관을 대체하자는 것이 아니라 내부 온도 상승률과 산소 농도, 구조물 변형을 수치로 제시해 지휘관이 철수를 판단할 객관적 근거를 만들자는 것"이라며 "숫자가 있어야 철수가 변명이 아닌 합리적 판단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전 의원은 중국과 싱가포르 민방위청(SCDF) 등의 선진 사례를 바탕으로 경기도형 5대 도입 방향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대원 진입 전 드론과 4족 보행 로봇이 내부 상황을 정찰하는 체계 구축, 온도와 산소 농도 등을 종합해 철수를 권고하는 지휘 지원 시스템, 방화복·공기호흡기 센서를 통한 대원 생체신호 실시간 확인, 권역별 초고층·물류 드론 편대 배치, 출동·열화상 영상을 통합하는 경기 소방 데이터 허브 구축이다.
시스템의 철수 권고에 따라 철수한 것이 징계나 책임 추궁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제도적 안전장치가 없으면 아무리 좋은 첨단 장비를 도입해도 현장에서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와 더불어 로봇 몸체 도입보다 판단 소프트웨어 주도권 확보가 중요하다며 판교와 성남하이테크밸리의 AI·로봇 기업들이 실증에 참여하는 산업 생태계 구축을 제안했다.
현재 경기도는 2027년 12월까지 국비 59억원을 포함해 총 98억원을 투입해 산업단지 등에 'AI 광역화재안전망'을 구축하고 있다.
전 의원은 "기존에 시작된 98억원 규모 사업의 목표를 현장 대원의 생명을 지키는 방향으로 미세 조정하자는 것"이라며 "장비 구입 대수를 성과로 삼지 않고 로봇과 소방관이 함께 움직이는 데이터 기반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장충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