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닭고기 가공품, 베트남 시장 첫 진출.. 하림, 내년까지 70t 수출
[파이낸셜뉴스] 한국의 대표 보양식이자 K푸드의 대표 주자인 삼계탕과 닭강정 등 'K닭고기 가공품'이 사상 처음으로 베트남 시장 수출길이 올랐다.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이날 전북 익산의 하림 공장에서 K닭고기 가공품에 대한 베트남 수출 선적식이 열렸다. 그동안 엄격한 위생 및 검역 규제로 인해 베트남 시장의 벽을 넘지 못했던 국산 가금육 가공품이 현지 시장에 정식으로 유통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지난 4월 한·베트남 정상회담 계기로 타결된 열처리 가금육 위생'검역협상에 따른 후속 조치다. 식약처와 농림축산식품부 등 정부 부처의 적극적인 규제 외교에 더해 국내 육계 농가와 수출 업체 등 산업 관계자들이 힘을 모은 결과다. 이들은 현지 제품 등록, 유통망 확보, 고품질 육계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 등 현장 기반을 다지며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해냈다.
닭고기 가공품은 삼계탕, 너겟, 닭강정 등을 말한다. 지난 8월 기준 전년 대비 39.5% 증가한 248억원의 수출액을 기록한 수출 유망 품목이다. 수출 업체인 하림은 연내 약 2t의 닭고기 가공품 초도물량을 수출한 이후 내년까지 총 70여t을 베트남에 수출할 계획이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7억원 규모다.
베트남은 K푸드에 대한 현지 관심이 높고 지난해 기준 인구 1억명을 돌파한 동남아 핵심 시장이다. 빠른 경제성장과 소비 트랜드 변화로 육가공품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수출 유망국이다.
베트남 육류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77억달러에서 지난 2024년 110억달러로 증가했다. 연평균 9.6%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K닭고기 가공품이 동남아로 활발히 수출될 수 있도록 작업장 확대, 현지 마케팅 강화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닭고기 가공품 외에도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한 한·베 검역협력 업무협약(MOU)을 바탕으로 현재 베트남과 진행 중인 한우, 열처리 돼지고기 등 다른 축산물에 대한 수출 협상도 가속화하기로 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이번 수출은 위생·검역협상 타결이 우리 기업의 실질적인 수출 성과로 이어진 뜻깊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수출 대상국과의 규제 협력을 강화해 K푸드의 해외 진출을 돕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서연 기자




